[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두산 고창성이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고창성은 지난 해 73경기에 나서 6승 4패 22홀드 평균 자책점 3.62의 성적으로 정재훈과 함께 승리 계투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그러나 올시즌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출발은 좋았다. 4월 한 달간 단 1실점, 평균자책점 0.66에 그쳤다. 계투 요원의 평가 척도 중 하나가 되는 WHIP(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도 0점 대였다.
그러나 5월 들어 팀 부진과 함께 동반부진에 빠졌다. 홀드 9개로 정현욱(삼성)과 함께 이 부분 선두에 올라있지만 내용면에서는 좋지 못했다. 정현욱과 비교해 봤을 때 6⅔이닝을 덜 던졌음에도 실점은 2점이나 더했다.
5월에만 10실점,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7.59까지 치솟았고, 1이닝당 2명꼴로 주자를 내보내게 됐다. 피안타율 역시 1할대에서 3할대로 올랐다.
고창성은 5월 부진에 대해 체력적인 문제가 컸다고 했다.
고창성은 "안 좋을 때는 제구가 잘 안됐다. 타자들이 잘 쳤다기보다 내 문제였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다. 작년에도 그렇고 5월 달에 유독 약했다. 평균자책점도 6점대까지 올라갔었다. 이후로 점차 안정을 찾았으니 올시즌도 이제 안정을 찾을 것 같다"고 했다.
조계현 투수 코치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등판이 너무 잦아서 그런 것 뿐이다. 기술적인 면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4월에 너무 좋았었기 때문에 5월에 자주 내보냈다. 그랬더니 지친 것 같다. 체력적인 문제다. 체력적으로 힘드니 정신적인 면에서도 안정을 찾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했다.
실제 고창성은 4월 10경기에 등판, 13⅔이닝을 소화했다. 주로 3-4일 간격으로 던진 날이 많았고 결과도 좋았다.
그러다보니 팀이 부진하던 5월,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그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했다. 5월들어 총 14경기에 나서 10⅔을 소화했다. 이닝은 줄었지만 대신 등판 간격도 1-2일로 줄었다. 자주 던져야하는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나아질 거라는 것이 조계현 코치의 말이다. 조 코치는 고창성의 부활을 위해 투구수나 등판 간격에 더 각별히 신경을 쓸 예정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등판할 수 있게끔 일정을 조정해 줄 생각이다.
고창성도 "기록은 중요한 게 아니다. 욕심내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대학 때 선발로 나가서도 오늘 게임 잘해야지, 욕심내면 결과가 결국 안좋더라. 중간 투수인만큼 남은 아웃카운트만 잡자고 생각한다. 잘하려고 하기보다 내 할 일만 잘하자는 생각뿐이다. 이제 좋아질 거다"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