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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몸만 믿고 덤비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연예계에 몸짱 열풍이 불고 있지만 연기력이나 가창력 없이 ‘우월한 몸’만 앞세운 스타들은 실속 없이 허당인 경우가 태반이다. 실제 성공한 상당수의 몸짱 스타들은 몸보다는 색다른 연기력이나 노래로 어필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비다. 가수 비는 데뷔초 ‘나쁜 남자’를 부르며 섹시한 몸매로 어필했지만 제대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가창력과 귀여움이 돋보였던 ‘안녕이란 말 대신’ 때부터다. 특히 그는 KBS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와 ‘풀하우스’ 등에서 남다른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S라인의 대표주자 현영 역시 마찬가지다. 데뷔초 섹시한 몸매로 어필했지만 이후 그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후 섹시미를 감추고 푼수 캐릭터로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고, MC 능력을 차근차근 키워나가며 지금은 여성 MC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일 정도의 위치에까지 올랐다.
몸매를 앞세운 과도한 섹시 어필은 반짝 인기를 끌거나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데는 좋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이효리, 손담비 등 무대에서 섹시미를 어필했던 상당수의 스타들은 청순미와 풋풋함을 보여야 하는 드라마에선 오히려 이런 요소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와 캐릭터 정체성에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섹시미를 강조했던 스타들이 롱런하지 못한 경우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대한민국을 집어 삼킬 듯 했던 ‘젖소부인’ 진도희와 ‘노랑나비’ 이승희 역시 지금은 활약이 미비한 상태이며 섹시미를 앞세운 수많은 걸 그룹들도 지금은 존재조차 찾아볼 수 없다.
남성스타들도 마찬가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육체파 남성 배우들이나 가수들 역시 지금은 활약이 미비하다.
김혜수, 엄정화 등 성공한 글래머 스타들 역시 몸보다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먼저 보여줬다. 원조 글래머 스타로 알려진 김혜수는 ‘오세암’에서 수녀로 열연했고,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에서는 이영범과 부부로 출연하며 새댁의 모습도 보였다. 엄정화 역시 가수로 섹시미를 어필했지만 댄스곡과 더불어 가창력 있는 발라드를 선보였고 연기자로도 변신하며 팔색조 매력녀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예 관계자들은 “섹시 혹은 몸짱 변신은 화제성이 강한 만큼 쉽게 질리는 특성이 있다”면서 “연예인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몸을 앞세우기 보다 실력을 키워야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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