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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조윤희가 KBS 2TV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열혈 장사꾼’에서 연기력을 재평가받고 있다.
조윤희는 지난 2002년 SBS 드라마 ‘오렌지’로 데뷔한 뒤 꾸준히 연기활동을 해왔지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열혈 장사꾼’에서 여자 주인공인 열혈 보험조사원 다해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미니시리즈 여자주인공이라는 기회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 것이다.
극중 다해는 여느 드라마의 여자주인공들처럼 착하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지만 그렇다고 남자를 만나 신분이 상승하는 ‘신데렐라’가 되거나 여리고 눈물 많은 인물은 아니다. 명랑하고 활발한 데다 가끔 엉뚱하고 남자주인공인 자동차 세일즈맨 하류(박해진 분)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낼 때는 예쁘다기보다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다. 그런 조윤희의 매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윤희는 7~8일 방송된 이 드라마의 9회와 10회에서 사라졌던 아버지와 마주치는 장면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갑자기 나타난 아버지에게 “부르지도 못할 거, 떳떳하게 나서지도 못할 거 왜왔어?”라고 몰아붙이면서도 용돈을 쥐어주고, 집에 와서는 친구와 술을 마시며 심란해하는 연기로 아버지가 싫지만 외면할 수는 없는 딸의 심정을 적절히 표현했다는 평이다.
이런 조윤희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연기에 정직함이 보인다’, ‘열혈장사꾼이랑 어울리는 캐릭터인 것 같다’, ‘오랜만에 밝고 건강한 캐릭터가 나와서 좋다’ 등 호응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