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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만하다.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영화를 좋아하는 국내외 관객들이 행사장인 해운대 피프빌리지와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으로 몰려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기간 행사장과 극장 인근 음식점들도 호황을 누린다. 택시기사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러한 호황을 백화점으로 이어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이 상영되는 극장들 중 CGV 센텀시티와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이 각각 해운대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 위치해 있다.
‘견물생심’이라고 극장에서 영화나 배우들이 참석하는 영화행사를 관람하려고 왔지만 극장들이 위치한 백화점을 돌아다니다 보면 물건을 사고 싶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들이 참석하는 행사에는 일본 팬들도 다수 현장을 찾고 있어 외화벌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9일 저녁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출연진인 이병헌, 기무라 타쿠야, 조쉬 하트넷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에는 취재진과 함께 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한일 팬들이 적지않게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한 화장품 매장의 관계자는 “백화점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며 “요즘이 세일기간이기도 해서 부산국제영화제로 인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본인 손님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센텀시티 롯데백화점 관계자도 “아파트 경품추첨과 세일 등 행사가 겹쳐 반드시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손님과 매출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화관객들을 백화점으로 유도하는 이런 시도에 대해 일부에서는 ‘백화점 영화제’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영화제는 문화축제인데 지나치게 상업적 색체를 띄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백화점에 위치한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한다고 해서 관객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별로 없다. 오히려 영화제를 비롯한 지역 축제가 해당지역의 경제 활성화도 한가지 목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국제영화제의 백화점 진입은 긍정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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