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한국전 선발 다르빗슈? 한국의 대응은...

정철우 기자I 2008.08.08 10:29:56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일본이 베이징올림픽 한국전 선발로 에이스 다르빗슈를 투입할 거란 예상이 나왔다.

'산케이 스포츠'는 8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금메달 로테이션의 전모가 밝혀졌다"며 "좌완 와다가 쿠바와 첫 경기에 나서고 다르빗슈는 한국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와다는 예선 통과에 다르빗슈는 금메달 사냥에 초점이 맞춰진 출격이다.

'산케이 스포츠'는 호시노 감독이 (예선통과는 당연한 만큼) 준결승에 우선 전력일 기울일 방침 아래 에이스 다르빗슈를 16일 한국전에 투입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대회일정상 준결승 경기는 22일에 열린다. 다르빗슈가 16일에 등판하면 일본 리그에서와 마찬가지로 5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된다. 생체 리듬에 익숙한 일정인 만큼 준결승전 필승을 위해선 최적의 조합이라는 뜻이다.
▲ 다르빗슈 [뉴시스]

와다는 국제 대회서 4승무패 방어율 1.46을 기록중인 좌완 에이스. 첫 경기 쿠바를 잡고 기세를 올리는데 최적이라는 평가다. 또 우타자의 몸쪽 승부와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보유하고 있어 파워가 좋은 쿠바 타자들에게 위력을 보일 수 있는 타입으로 꼽히고 있다.

쿠바전에 좌투수가 유리할 것이란 예상은 SBS 해설자로 나선 김성근 감독도 한국과 평가전이 끝난 뒤 내놓은 바 있다.

일본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에 도전하다 오히려 페이스 조절에 실패, 오히려 준결승에서 호주에 덜미를 잡힌 바 있다. 따라서 다르빗슈의 예선리그 한국전 등판은 필승 카드라기 보다는 보다 높은 목표를 위한 진행과정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관심은 우리의 대응이다. 우리의 목표 역시 금메달이기 때문이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아직 구체적인 선발 운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한국 역시 일본과 예선리그 대결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은 가능하다.

김 감독은 여러차례에 걸쳐 "일단 첫 3경기 중 2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 "강팀 보다는 우선 약팀에 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모두 일단 결승리그에 올라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계산을 읽을 수 있는 말 들이다.

한국의 예선리그 첫 3경기는 미국-중국-캐나다 이다. 혹 미국에 패하더라도 중국과 캐나다를 잡는다면 일본전 부담은 조금 덜 수 있다. 또 미국마저 잡는다면 일본과 예선 격돌은 오히려 쉬어가는 페이지가 될 수도 있다.

일찌감치 우승을 위한 수를 던진 일본과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 그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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