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19 · 단국대)이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 유니폼 레이저 레이서(LZR Racer) 착용을 잠시 미뤘다.
오는 17일부터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제80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 자유형 200m와 400m에 나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는 레이저 레이서를 입지 않고 기존의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레이저 레이서'는 수영용품업체 스피도가 최근 선보인 신개념 전신 수영복. 이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이 최근 세계수영대회에서 수많은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레이저 레이서는 스피도와 미항공우주국(NASA)가 협력해 만든 수영복으로 기존 수영복보다 수중에서의 저항을 줄였다.
뚜렷한 기록 향상 탓에 스피도의 경쟁사인 아레나, 아디다스, 나이키등은 이 수영복이 규정에 어긋났다고 주장했지만 국제수영연맹(FINA)는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피도와 공식후원계약을 맺고 있는 박태환 역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이 수영복을 착용하게 될 전망이다. 박태환을 지도하고 있는 노민상 경영대표팀 총감독은 "레이저 레이서를 입고 실험을 해봤는데 타 유니폼과 비교해 기록 감소 효과가 뚜렷하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 유니폼의 착용은 다소 미뤄질 전망.
노감독은 "이번 대회부터 착용을 했으면 좋겠지만 박태환의 피부가 약한 편이라 레이저 레이서를 입었을때 어깨 부분이 쓸리는 현상이 생겼다"며 "우선 동아대회에서는 기존 유니폼을 입도록 하고 대회 후 좀더 적응기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