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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챔피언십은 오는 20일 인천 상상플랫폼 웨이브홀에서 어반 스테이 링 챔피언십 05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역사적인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격투기 대회로 총 5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밴텀급 토너먼트 4강 외에 3경기가 더 치러진다. 먼저 윤재웅(팀혼)과 막심 미크티프(러시아)가 미들급에서 격돌한다. 4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원 챔피언십에서 고배를 마신 윤재웅은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다. 2년 만에 복귀하는 미크티프는 서브미션에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다.
플라이급에서는 송민서(오스타짐)와 와다 노리요시(일본)가 주먹을 맞댄다. 송민서는 종합격투기(MMA) 데뷔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타격과 그래플링 실력 모두 돋보인다. 와다는 여러 일본 격투 단체에서 활동한 베테랑이다. 경험을 앞세워 송민서의 패기도 맞붙는다.
라이트급의 정제일(바모스짐)과 이훈석(팀데인저)은 대회 시작을 알린다. 정제일은 ROAD FC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4년 만에 복귀하는 이훈석도 저돌적으로 정제일에 맞설 예정이다.
앞서 링 챔피언십은 김은성(케이레슬링)-타케시 쿠니토(일본), 신유민(포항 팀매드)-볼렛 자만베코프(카자흐스탄)의 밴텀급 토너먼트 4강 대진을 발표했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김은성과 타케시가 마주한다. 김은성은 지난 4월 열린 8강전에서 손근호에게 한 수 위의 타격 실력을 보이며 판정승을 거뒀다. 타케시는 상대 선수 박상현의 계체 실패로 손쉽게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는 서로를 지목하며 준결승에서 한일전을 만들었다.
또 다른 4강에서는 신유민과 자만베코프가 주먹을 맞댄다. 신유민은 8강에서 이휘재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자만베코프는 문국환과 접전 끝에 판정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링 챔피언십은 이번 대회를 통해 1933년 인천 애관극장에서 열렸던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린다. 당시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는 권투와 유도 등 서로 다른 종목이 한 무대에서 겨뤘다.
링 챔피언십은 “이종격투기의 시초로 여겨질 만큼 독창적이면서 약 100년 전 서양 문화와 전통 무술이 융합됐던 중요한 순간”이라며 “1976년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와 일본 레슬링의 전설 안토니오 이노키의 이종 격투기 시합보다 약 40년 앞섰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내철 링 챔피언십 대표는 “이번 한일전은 단순한 격투 경기를 넘어 역사적, 문화적 상징성을 지닌 중요한 경기”라며 “90년 전의 인천 개항장에서 열린 이종 격투 대결을 재현하는 한일전은 링 챔피언십의 큰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