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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년 스위스에서 당시 23세 청년 루이 브란트에 의해 설립된 오메가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시계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오메가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총 30차례 동·하계 올림픽에서 공식 타임키퍼 역할을 맡았다. 수영 등에서 활용되는 터치패드를 비롯해 포토피니시, 자동 스타팅 피스톨 및 스타팅 블록 등 다양하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뽐냈다.
오메가는 이달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제33회 하계 올림픽에서도 공식 타임키퍼로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비전’ 기술이다. 단일 또는 다중의 AI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해 선수들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3차원(3D)으로 재현한다.
과거에도 선수들의 동작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 몸에 전자 센서 태그를 부착해야만 가능했다. 컴퓨터 비전은 물리적인 태그를 달 필요 없이 광학 센서만으로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자세히 분석할 수 있다.
오메가 측은 “컴퓨터 비전은 체조, 장대높이뛰기, 다이빙, 테니스, 비치발리볼 종목에 적용된다”며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승패는 물론, 세부적인 과정, 승리를 이끌어낸 결정적 순간까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메가는 한층 발전된 포토피니시 기술인 ‘스캔 O비전 얼티밋’을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소개한다. 기존 포토피니시 기술은 초당 1만 장의 디지털 이미지를 기록했다. ‘스캔 O비전 얼티밋’은 초당 최대 4만 장의 디지털 이미지를 촬영한다. 또한 전용 컬러 센서를 사용해 픽셀에 구애받지 않는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스캔 O비전 얼티밋은 육상 및 트랙 사이클 종목에 적용된다. 오메가 측은 “결승선 접전 순간에서 보다 신속하고 명확하게 승부의 결과를 판독할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그밖에도 오메가는 차세대 TV 그래픽 기술인 ‘비오나르도’를 통해 다양한 언어의 TV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선명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메가 측은 “갈수록 선수들의 승리 순간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결정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 심판, 관중 모두가 신뢰할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며 “파리 올림픽을 기점으로 올림픽 타임키핑은 경기의 정확한 승패를 판단하는 역할을 넘어 스포츠를 보고 이해하는 방식에 큰 도약을 가져올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