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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구단은 27일 오전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키움으로부터 우완 구원투수 김태훈(31)을 받는다. 대신 키움은 삼성의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7)과 202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얻는다.
삼성은 이번 트레이드로 불펜 뎁스를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마무리투수 경험이 있는 김태훈은 오승환의 노쇠화로 생긴 클로저 고민을 해결할 기대주로 주목할 수 있다.
새롭게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태훈은 2012년 9라운드 79순위로 넥센에 지명을 받았다. 프로 통산 263경기에 출전, 26승 10패 22세이브 42홀드 ERA 4.59를 기록했다. 전천후 불펜 투수로 2021 시즌 두 자릿수 홀드와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는 등 필승조로 활약했다.
올 시즌은 8경기 7⅔이닝을 던져 1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 중이다.
삼성 구단 측은 “김태훈이 향후 삼성 불펜의 뎁스를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원석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후 2005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서 롯데자이언츠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두산베어스에서 활약했고, 2017년 FA계약을 통해 삼성라이온즈로 이적했다.
풍부한 코너 내야수비 경험과 장타력을 겸비한 이원석은 프로통산 1705경기에 출전해 5136타수 1355안타 143홈런 763타점 타율 .264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도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362(58타수 21안타) 1홈런 10타점 OPS .969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내야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이원석이 수비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팀에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구단도 이원석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높은 순위의 2024년 신인지명권을 확보한 만큼 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를 영입할 기회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구에 있는 이원석은 곧바로 서울로 이동,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