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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0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연출 유종선·남성우·정여진, 극본 이재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몽작소)에서 라이언(옥택연 분)이 김조이(김혜윤 분)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시신도 없는 비통한 장례식과 수사단의 허무한 해체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이언은 깜짝 부활했다. 왕(조관우 분)과 대신들 앞에 당당히 걸어 나오는 이언의 모습은 더욱 짜릿해질 수사쇼의 2막에 기대를 높였다.
미로 같은 산속을 헤매던 이언은 결국 백귀령 입구를 찾지 못했다. 병력 지원 요청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그는 육칠(민진웅 분), 구팔(박강섭 분)과 함께 박태서와 결탁하지 않은 관아를 물색했다. 그리고 이언은 그곳에서 홍석기(차엽 분)의 시신을 발견했고, 비령(채원빈 분)도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놀란 이언이 자초지종을 캐물었으나 현령은 그를 어사 사칭범에 살인범으로 오인, 세 사람을 옥에 가두었다. 조이와 광순(이상희 분)의 도움으로 겨우 풀려난 이언은 포졸들과 길잡이를 대동하고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했다.
그 시각 박도수(최태환 분)는 비령을 앞세워 박태서(이재균 분)의 처소에 다다랐다. 박태서는 사사건건 자신을 깔아뭉개는 박도수의 태도에 폭발했고 비령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둘의 육탄전을 틈타 도망쳐 때맞춰 백귀령에 도착한 어사 일행과 재회했다. 그러나 비령을 쫓아 나온 박태서가 횃불을 들고 수사단을 위협했다. 도처에 화약통이 가득했기에 위험천만한 상황. 이성을 잃은 박태서는 기어코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백귀령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언은 황급히 조이를 구해냈지만 정작 자신은 몸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이언이 서 있던 광산 입구가 무너졌다.
육칠과 구팔, 그리고 할머니 조씨(양희경 분)는 슬픔 속에서 시신조차 없는 장례를 치렀다. 이언의 죽음은 궐까지 빠르게 퍼졌다. 박승(정보석 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늦은 밤 왕과 대신들을 편전으로 불러모은 그는 이언을 비롯한 암행어사들의 잇따른 죽음을 대제학(박충선 분)의 부덕함으로 돌리며 그를 파직시킬 것을 왕에게 청했다. 대제학과 박승 사이 날 선 기싸움이 오가는 가운데 누군가 편전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는 바로 죽은 어사 라이언이었다. 위풍당당하게 “홍문관 부수찬 라이언, 암행을 마치고 복귀하였나이다”라고 고하며 놀라운 반전을 선사, 다가올 2막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광산 폭파 이후 박태서는 박승을 찾아갔다. 박승은 광산을 날려버린 그를 질책했고, 박태서는 끝까지 자신을 탓하는 박승에게 걷잡을 수 없는 실망과 분노를 느꼈다. 박태서는 ‘태어났을 때부터 결정되어 있던 것’을 마침내 받아들이며 마지막 인사와 함께 떠났다. 그런 박태서의 모습은 빌런들의 분열을 보여주며 더욱 복잡해질 싸움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조이에게도 예사롭지 않은 변화가 감지됐다. 산채에서 입수한 비리 거래 장부를 살피던 그는 화약의 핵심 원료인 염초를 판매한 ‘꼬리섬’의 ‘터럭손’이라는 인물을 발견했다. 낯선 이름보다도 조이의 시선을 끈 것은 그 아래 그려진 나비 표식이었다. 헤어진 어머니가 자신의 옷소매에 새겨준 것과 똑같은 문양이었던 것. 이를 바라보는 조이의 혼란스러운 눈빛은 ‘터럭손’의 정체에 궁금증을 더했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