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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서는 혼돈의 밥 짓기를 비롯해 험난한 ‘허주부’의 삶을 시작한 전 농구감독 허재와 바이크로 해방 버킷리스트 실행에 나선 배우 이종혁, 해방타운 첫 손님맞이에 분주한 가수 장윤정의 알찬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먼저 지난 1회 방송에서 전기밥솥과 사투(?)를 벌였던 허재는 간신히 밥솥 뚜껑을 여는 데 성공, 버킷리스트 1순위인 ‘나만의 요리 만들기’를 위해 해방타운 근처 대형마트를 찾았다. 대형마트 경험이 전혀 없어 “이건 뭐지?”를 연발, 모두를 당황케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박스 종이에 꼼꼼하게 적어 간 쇼핑 리스트로 주변의 도움으로 무사히 장보기를 마쳤다.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드럼 세탁기로 마트에서 사온 침구류 세탁을 시도한 그는 드럼 세탁기가 1분에 세 번밖에 움직이지 않는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친한 후배에게 SOS를 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 세탁기를 쓴다는 말에 허사가 되고 말았고,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빨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어 서툰 손길로 해방타운에서의 첫 식사를 준비에 돌입, 계량컵의 용도도 제대로 알지 못한데다가 손이 커서 밥솥에 물 맞추기도 어려워 아내 찬스로 겨우 밥 짓는 데 성공했다. 또, 장보기 당시 참고했던 된장찌개 레시피가 사라져 다른 레시피를 보고 찌개를 끓이려 했으나, 그것마저 쉽지 않았다.
이내 한계를 느끼다 자신의 감에 의존해 한상차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허재는 “처음에는 자신감이 좀 없었는데, 오늘 해봤기 때문에 자신감도 넘치고, 아무 간섭도 안 받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했기 때문에 좋았다”라고 말하며 기분 좋은 피곤함과 함께 행복한 감정을 드러냈다.
다음으로는 대한민국 모든 유부남의 대리만족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4호 입주자 이종혁의 해방타운 입주기가 시작됐다.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출연 당시 아이를 위한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아빠들의 원성을 샀던 이종혁은 ‘해방타운’을 통해 미안한 마음을 풀어주겠다고 선언, 그 첫 행보로 바이크 타기를 실현했다.
엄청난 가격과 아내에 대한 걱정 때문에 새 바이크를 사지는 못했지만, 중고거래로 아담한 스쿠터를 구입해 시동 걸기부터 새 번호판 달기까지 마친 후 바이크 카페를 첫 행선지로 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아내도 이종혁이 비교적 안전한 스쿠터를 샀다는 말에 그의 버킷리스트 1순위인 바이크 타기를 존중해주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첫 회 방송부터 화려한 음식 솜씨와 ‘해방 라이프’에 대한 ‘찐 행복감’으로 모두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던 장윤정은 해방타운 2일 차를 맞아 첫 손님들을 위해 마장 축산 시장을 방문했다. ‘트로트의 여왕’답게 그의 등장에 시장은 순식간에 팬 미팅 현장으로 변했다.
장윤정의 손님은 바로 아들 연우 어린이집 친구 엄마들이었다. 이들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장윤정과 해방타운에 대한 부러움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결혼과 육아 후 혼자만의 공간을 꿈꿔왔던 서로 공감할 게 많았던 세 사람은 편안한 공간에서 마음껏 웃고 즐겼다. 끝으로 그는 해방타운 입주 첫날,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았던 남편 도경완을 위한 애정 가득한 영상 편지를 남기며 모두의 질투와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한편, 다음 주 방송되는 ‘해방타운’ 3회에서는 허재의 평화로운 해방 라이프를 방해하는 두 아들 허웅, 허훈의 ‘훼방타운’을 비롯해 두 번째 버킷 리스트로 ‘꽃중년 밴드’를 만들기 위해 홍서범을 초대한 이종혁의 모습이 그려진다. 더불어 발레단 동료와 7년 만에 재회한 윤혜진의 뭉클한 이야기가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방타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