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나인' 결국 데뷔 무산…YG "활동기간 변경에 이견"

김은구 기자I 2018.05.04 09:09:57
‘믹스나인’과 양현석 프로듀서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 탑9의 데뷔가 결국 무산됐다.

제작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이 같이 전하며 “결과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한없이 죄송하고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라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양현석 프로듀서가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탑9으로 구성된 그룹을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전략을 구상했다”며 “YG를 포함해 총 6곳 기획사 대표님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양현석 프로듀서는 기획사 대표들에게 기존과 다른 제안을 했다. ‘믹스나인’ 데뷔조의 계약기간은 ‘4개월+해외공연’이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믹스나인’ 9명이 3년에 걸쳐 1년의 절반은 모여서 함께 활동을 하고 나머지 절반은 각자의 기획사에서 활동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같은 제안 변경의 이유로 ‘요즘 가요계에서 제아무리 실력이 훌륭한 그룹일지라도 등장과 함께 주목받기란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라는 점을 들었다. 제작자들은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만큼 직접 만나 새로운 계획들에 대해 잘 설명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약속된 4개월은 신곡 준비와 뮤직비디오 촬영, 안무 연습을 하기에도 벅차다는 생각과 더불어 단독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5곡 이상의 곡이 있어야 하는데 4개월 안에 이 모든 것을 이루어내기는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6개 기획사 대표의 과반수는 1년에 6개월이라는 기간을 부담스러워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2차 제안에서 절반 수준인 1년에 준비 기간 1개월과 활동기간 2개월로 총 3개월을 제안했지만 지난주에 진행된 마지막 단체 회의에서 모든 대표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총 7차례에 걸쳐 진행된 회의는 매우 자연스럽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기 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단 한번의 작은 불편함도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과정을 설명한 이유를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지만 간추린 속사정이나마 알려드리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믹스나인’을 응원해준 팬들, 탑9 멤버들과 참여한 모든 참가자들의 미래와 번영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믹스나인’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가수의 꿈이 간절한 원석, 이미 데뷔했지만 아직 빛을 보지 못한 기획사 신인들 중에서 멤버들을 선발, YG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제작 시스템과 노하우, 인프라를 통해 스타 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로 제작됐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주목도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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