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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신스틸러 女검사, "임은정 검사가 롤모델"

박미애 기자I 2017.01.27 07:41:54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안희연 검사는 ‘도가니 검사’로 알려진 임은정 검사를 롤모델로 한 인물이다.

안희연 검사는 감찰부 소속으로 조폭과 진배 없이 권력을 휘드르는 정치검사 한강식(정우성 분)과 그 수하들을 일망타진하는 정의로운 여검사로 그려졌다.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은 “안희연 검사를 임은정 검사에게서 영향을 받았다”며 “여검사가 법무부에 맞서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웠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광주인화학교 청각장애아 성폭행 사건 1심의 공판 검사였다. 당시 경험과 심경을 기록한 글이 화제가 되면서 ‘도가니 검사’로 불리며 유명해졌다. 임 검사는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구형하는 등 소신 발언 및 행동으로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한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면서 임은정 검사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아쉬웠다”며 “안희연이라는 인물을 만들면서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여검사가 나쁜 남자들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통쾌했다”고 말했다.

최근 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더 킹’을 본 소감을 남기면서 극중 인물인 안희연 검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검사는 “안희연 검사가 최초의 여자 감찰 부장이 됐다는 주인공의 멘트에 위로를 받았다”며 “영화로나마 대리만족해 흐뭇했다”고 말했다. 또 “감찰이 제 기능을 제대로 한다면 검찰이 그리 썩어들어갈 수 없을 테니 영화 속의 검찰이 그 후 자정능력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희망적인 미래를 슬쩍 보여준 것이라고 선해하며 기쁘게 영화관을 나섰다”며 “블랙리스트 정우성 짱, 안희연 검사님 짱”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검찰 권력의 민낯을 그린 ‘더 킹’은 개봉 9일째인 26일까지 259만명을 동원,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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