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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12일 메이저대회 디오픈(브리티시 오픈) 개막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사우스 아이셔의 로열 트룬 골프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골프계의 성장을 염두에 두려고 골프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불참을 결정하기까지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발언은 그의 올림픽 불참이 골프계 성장을 저하시켰냐는 질문에서부터 나왔다. 그는 “솔직히 내가 골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이기려고 골프를 시작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골프로 끌어들이려고 채를 잡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6월 세계 남자골프 ‘빅4’ 중에선 가장 먼저 지카 바이러스 및 치안 문제를 이유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그의 발표 이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2위 더스틴 존슨, 3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의 불참 도미노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골프계 일부에선 “지카 바이러스는 핑계일 뿐”이라며 비난이 쏟아졌다.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 폴 맥긴리는 “올림픽은 골프계의 성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선수들이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올림픽을 텔레비전으로 시청할 것이지만 골프를 볼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아마도 육상이나 수영, 다이빙 등 중요한 종목 등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