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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희는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나 여고 시절 전국의 글짓기 대회를 휩쓸었던 문학소녀였다. 진도희는 1971년 MBC 공채 4기 탤런트에 합격한 후, 1972년 박노식 감독의 ‘쟈크를 채워라’로 영화계에 데뷔해 신성일 신일룡 신영일 등 당대 최고의 미남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고인은 1973년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며 백상예술상 신인상과 한국일보 신인여우상을 수상했고 남궁원과 함께 테헤란 국제영화제에 한국 여배우 대표로 참석해 파라 왕비를 알현하기도 했다.
고인이 출연한 작품에는 ‘대추격’ ‘체포령’ ‘일요일에 온 손님들’ ‘서울의 연인’ ‘죽어서 말하는 연인’ 등이 있다.
고인은 한창 활동 때에 조흥은행 창업주의 직손인 정운익씨과 열애로 은막을 떠났다. 은막을 떠난 후에는 사업가로 변신했고 뉴욕으로 간 후 미주 한국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돼 시인으로 활동하며 미주 기독교 방송에서 클래식 라디오 진행을 맡기도 했다.
한때 에로 배우의 매니저에게 의도적으로 예명을 도용당해 가족들이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입관 예배는 27일 오후 3시, 발인은 29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 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