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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이른바 '빅3'라 불리는 SK, 삼성, 두산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약해놓은 상황. 상위권 내에서의 순위싸움이 여전히 치열하지만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
하지만 잘나가는 팀들에게도 그들만의 고민은 있다. 과연 그들은 무엇때문에 고민하고 있을까.
◇SK '후반기 들어 타격 해결사가 없네'
6할6푼이라는 압도적인 승률로 독주하고 있는 SK는 약점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SK는 후반기 들어 타력이 썩 좋지 못하다. 원래 타력보다 투수력에 승부를 거는 SK지만 확실히 전반기에 비해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후반기 팀타율은 2할7푼6리로 4위, 출루율은 6위(.348), 장타율은 4위(.384)에 머물러있다.
특히 해결사가 사라진 것이 최대 고민이다. SK의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2할4푼에 머물러있다. 8개구단 중 최하위다. 전반기 2할8푼9리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무엇보다 4번타자 박정권이 발목 부상 때문에 빠졌던 영향이 컸다. 박재상의 부상과 정근우의 부진 등이 겹치면서 테이블세터진에도 공백이 생겼다. 김강민을 1번으로 놓으며 당장의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했지만 타선의 무게감은 시즌 초보다 많이 떨어진 느낌이다.
◇삼성 '선발투수 빈자리, 어떻게 메울까'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삼성도 걱정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물샐틈 없는 불펜진에 비해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지키는 야구'를 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우승을 노리기 위해선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재 삼성 선발진은 장원삼 차우찬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카드가 없는 실정이다. 개막전 선발투수 윤성환은 컨디션 난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크루세타도 부진이 심각하다. 나이트는 아예 무릎부상으로 퇴출됐다.
나이트를 대신해 메이저리그 출신 팀 레딩이 가세했지만 국내무대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서라도 장원삼 차우찬에 이을 3,4선발이 절실한게 삼성의 현주소다.
◇두산 '흔들리는 중심타선, 집중력 부재 고민'
두산 역시 최근 들어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특히 두산의 경우는 올시즌 팀전력의 중심이 타력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8월 7경기 가운데 3점 이하로 득점한 경기가 5경기나 된다.
7일 KIA전에선 6안타 빈공에 그쳤고 6일 경기에선 3-2로 승리했지만 잔루가 무려 15개나 됐다. 4번타자 김동주가 오른쪽 종아리 봉와직염으로 2군으로 내려간데다 올해 처음 주전자리를 꿰찬 이성열 등도 최근 슬럼프에 빠지면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여기에 구원투수진 마저 최근들어 불안함을 보이고 있어 김경문 감독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8일 경기에선 5-1로 앞서다 구원투수들이 9회말에 4점을 내줘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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