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연예인 변신 대세...男 'Mild', 女 '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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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철 기자I 2008.12.23 10:57:41
▲ 작품 속 크로스 섹슈얼의 전형인 남자배우 이준기와 가수 휘성, 콘트라 섹슈얼의 전형인 여배우 김혜수와 손예진(사진 맨 위부터 시계 방향 순)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연예계가 섹슈얼리티에 열중하고 있다.

섹슈얼리티의 사전적 의미는 행위에 대한 인간의 성적 욕망과 성적 행위, 그리고 이와 관련된 사회제도와 규범들을 뜻한다. 다시 말해 욕망의 차원을 넘어 인간의 성 행동뿐만 아니라 인간이 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 사고, 감정, 가치관, 이해심, 환상, 성의 존재 의미 등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

연예계 섹슈얼리티의 대표적 케이스는 메트로 섹슈얼이다. 메트로 섹슈얼은 여성적 취향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남자를 일컫는 말로 베컴이 대표적이다. 맨즈 그루밍으로 대표되기도 한다. 미소년 꽃미남은 터프한 남자들만을 봐온 여성들에게 팬터지와 함께 편안함을 준다. 동시에 통제 불가능한 남자들과는 차별되는 젠틀남으로도 통한다. 요즘 여성들 사이 인기순위 1, 2위에 오르내리는 강동원, 비 등이 대표적이다.

메트로 섹슈얼에서 조금 진화된 단계는 크로스 섹슈얼이다. 크로스 섹슈얼은 여성의 의류나 액세서리를 즐겨 차용하는 남자로 메트로 섹슈얼과 비슷한 개념이다. 하지만 이들은 좀 더 여성 취향이 강하다. 때로는 동성애라는 개념까지 가미되기도 한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동성애 연기를 해 화제를 모았던 이준기, 살빼서 여성 못지 않게 예뻐진 휘성 등이 대표적이다.

크로스 섹슈얼의 또다른 표현은 여성들의 영역으로 평가되던 요리 프로그램에 남성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 ‘식객’에서 성찬 역의 김래원을 비롯해 EBS의 요리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 진행자 개그맨 박수홍 등이 요리하는 남자의 새로운 기수로 떠올랐다. 가수 이현우와 알렉스는 SBS 'TV 진수성찬, 맛있다'에 공동 진행자로 나서 요리솜씨를 직접 선보였으며, 김현철 역시 OBS에서 요리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반면 여성들은 강하게 변하고 있다. 콘트라 섹슈얼이 대표적이다. 전통적인 여성상에 반하는, 사회 활동을 중시하는 여자를 일컫는 콘트라 섹슈얼은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강한 여성상을 표출하는데 주효한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다. 억세거나 전사와 같은 단순히 강한 이미지가 아닌 한마디로 당찬 여자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은 두집 살림을 하는 여자였으며, ‘모던보이’의 김혜수는 독립운동을 하는 여성이었다. 상반기에 화제가 됐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김정은 문소리 역시 가정못지 않게 자신의 색깔과 영역을 구축해 가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중문화에서 과거와 다른 섹슈얼리즘에 집착하는 것은 최근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여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미용이나 가꾸는 것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성에 관해서도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는 것이다. 연예계는 이런 현상을 적절히 버무려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하고 그러한 시도들이 캐릭터에 그대로 묻어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몇년전만 해도 충격을 줬던 동성애가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될 정도로 성 정체성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다양하면서도 좀 더 급진적인 섹슈얼리즘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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