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결승까지 가겠다.”
전북의 상승세가 무섭다. 후반기 9경기에서 7승 2패를 기록하며 6강 PO에 진출하더니, 3위 성남마저 잡아냈다. 그것도 2-1 역전승이었다. 23일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강호 성남을 꺽은 최강희 전북 감독은 그래도 담담했다. 목표를 정상 등극에 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의 원동력은.
▲ 후반기에 상승세를 타면서 자신감이 최고조다. 선수들의 기세가 높은 것이 승인이다. 힘든 경기를 했기 때문에 휴식을 잘 취하면서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
-루이스의 슛이 골대를 맞는 등 운이 안 따랐다. 언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나.
▲ 경기 시작 전부터 정신력 싸움을 강조하며 조직력을 주문했다. 정상적인 시합만 한다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형범이 부상을 입었는데.
▲ 발목을 다쳤다. 지켜봐야겠지만 우선 다음 경기는 출장이 힘들 것 같다.
-울산 김정남 감독이 성남보다 전북이 쉽다는 평가를 했는데
▲ 울산은 성남이 까다로울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또 다른 색깔을 가진 팀이다. 울산에 비해 하루 덜 쉬면서 회복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없는 게 단점이다. 우리도 장점이 많은 팀이다. 정상적인 경기를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어렵게 경기를 하고 있는 만큼 꼭 결승전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울산에게 두 번 다 졌다.
▲ 경기 내용에서는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기에 조직력이 부족했지만 후반기를 지나면서 지금은 팀이 달라졌다. 체력적 문제가 걸리지만 충분히 회복한다면 불리한 점은 없다.
-후반기 상승세의 원인은 무엇인가.
▲ 초반 연패를 당했지만 게임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한 골차 승부가 많았고 경기 막판에 실점해 패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용병을 교체하고 신광훈을 영입하면서 수비가 안정되고 상승세를 탔다.
-수훈 선수인 최태욱을 평가한다면.
▲ 시간이 좀 걸렸지만 (컨디션을 찾기 위해)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다. 최태욱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고 부활할 것이라 믿었다. 최태욱이 마인드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올 시즌도 좋아졌지만 내년 시즌에는 과거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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