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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이동국, 박주영, 안정환 등 빅 3가 문제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고민스럽다. 2007 아시안컵 출전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야 할 시간은 다가오지만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상으로 일찌감치 마음을 접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레딩) 이영표(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 외에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떠오르면서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있다.
이름값으로 따지면 프리미어리거 3총사에 못지 않은 이동국(미들즈브러), 안정환(수원 삼성), 박주영(FC 서울)이 최대의 변수다. ‘빅3’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당초 이동국은 아시안컵 출전 베어벡호 승선이 기정사실화됐고, 박주영은 확신은 못하지만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안정환은 아예 베어벡 감독의 리스트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1일 청소년 대표팀 격려오찬에 참석한 이동국이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아시안컵 불참 가능성을 제기한 데 이어 박주영도 발등 부상으로 이번 달 K리그 출전이 힘들 것이라고 소속팀이 밝혀 명단에서 제외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이동국은 여전히 “지켜 봐야 한다”며 대표팀 합류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동국만큼 베어벡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은 처지가 또 다르다.
반면 베어벡 감독이 버리려던 안정환 카드는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베어벡 감독은 12일 성남 일화-산둥 루넝과의 A3 챔피언스컵 2007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면서 안정환에 대해 여전히 확신을 하지 못하면서도 “그는 최종 엔트리 발표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지난 달 영국의 축구전문 프리랜서 존 듀어든과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내 리스트에 없다”고 단언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결국 이들 3명의 운명은 베어벡 감독이 직접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오는 15일에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