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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입’ 윔블던 전자 판독기, 다시 한번 오류로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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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5.07.09 10:01:51

프리츠-하차노프 경기서 오류로 폴트 선언
심판이 경기 멈춘 뒤 재경기 선언
앞서 여자 단식 16강서도 아웃 판정 나오지 않아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올해 처음으로 윔블던 테니스에 도입된 전자 판독기에 또다시 오류가 발생했다.

테일러 프리츠(미국). 사진=AFPBB NEWS
8일(현지시간) 테일러 프리츠(미국)와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의 대회 남자 단식 8강 네 번째 세트 첫 게임에서 전자 판독기가 고장 났다.

15-0으로 앞선 프리츠가 서브하는 상황에서 전자 판독기에 오류가 생기며 ‘폴트’로 잘못 선언했다. 스웨덴 출신 심판 루이즈 아제마르엥젤은 경기를 멈추고 전화로 문제를 확인했다. 그는 “시스템 고장으로 마지막 포인트를 재경기한다”며 “현재는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 클럽은 이번 오류에 대해 “볼보이·볼걸이 네트를 넘어가는 동안 선수의 서브 동작이 시작돼 라인 판독 시스템이 플레이 시작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내놨다.

올해 윔블던은 선심을 없애고 전자 판독기를 도입해 공의 라인 아웃 여부를 판정하고 있다. 예선부터 본선까지 모든 코트에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샷이 라인을 넘었는지를 판독해 알려주는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위해 전 코트에 걸쳐 400대가 넘는 카메라가 설치됐다.

기존 선심의 모습. 사진=AFPBB NEWS
하지만 전자 판독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사례가 반복되며 선수들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일 여자 단식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러시아)-소네이 카텔(영국)의 16강에서도 전자 판독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라인 밖으로 나간 카텔의 샷에 아웃 판정이 나오지 않았고 해당 게임을 가져갔다. 파블류첸코가 2-0으로 승리했으나 승패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파블류첸코는 경기 후 주심에게 항의하며 “게임을 도둑맞았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전자 판독기의 오류를 경험한 하차노프와 프리츠는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하차노프는 “인간 선심을 선호한다. 그들이 없으면 코트가 너무 외로워진다”며 “전자 판독은 매우 정확해야 하고 실수가 없어야 하는데 외 이런 오작동 사례가 발생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프리츠는 “여기저기서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며 “경기 중에 라인 아웃 여부를 두고 챌린지 신청을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기에 전자 판독이 훨씬 나은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프리츠가 하차노프를 3-1(6-3, 6-4, 1-6, 7-6<7-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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