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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최현석 셰프가 프로그램의 팀미션을 하면서 보여준 활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최현석은 “그들이 정한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를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칭찬을 듣고 우리 팀원들을 떨어뜨리는 리더보다는 남들의 비난을 듣더라도 우리 팀원들을 다 올라가게 만드는 리더가 더욱 가치 있는 리더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최현석은 ‘흑백요리사’에서 주어진 팀미션에서 리더 역할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주방에서 셰프보다 더 높은 게 있다. 재료다”라는 말로 재료 선점부터 하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고 역할을 정확하게 나눠 혼선을 줄이는가 하면 부족한 재료는 상대팀으로 가서 정중하게 빌려오는 등 활약을 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지금껏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 마치 스포츠 경기와 무협지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서바이벌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의 셰프 안성재의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대중적인 시각과 ‘맛’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보여준 백종원과, 파인다이닝 정점에 오른 최고의 셰프답게 채소의 익힘, 미세한 간, 셰프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까지 살폈던 세밀한 심사의 끝판왕 안성재의 심사에 대해 요리 서바이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심사위원급 도전자들이 다수 등장해 화제몰이를 했다.
최현석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것에 대해 “정말 즐거웠다”며 “그리고 더 확고해진 것 같다. 제가 가야 할 요리의 길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길과 반대의 길을 걷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런 분들 덕분에 요리사 ‘최현석’으로서의 방향이 더 굳건해지고, 명확해졌다”며 “그래서 촬영에 참여하게 된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유명 셰프로 서바이벌에 도전자로 출연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터. 그러나 최현석은 “사실 이와 같은 질문들을 많이 받았는데 잃을 것보다는 얻을 수 있는 것에 포커스하여 생각했다”며 “작년부터 외식업계가 많이 침체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통해 외식업계가 다시 한번 살아나는 데에 좋은 불씨를 지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 불씨에 제가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경쟁을 통해 재미와 배움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많은 분들, 특히 가까운 분들일수록 우려를 많이 해주셨지만 결과적으로 출연하기 잘한 것 같다. 두 번은 못 할 것 같지만(웃음)”이라고 말했다.
‘흑백요리사’는 국내 화제성 또한 올킬했다. 공개 직후 4주간 대한민국을 온통 ‘흑백요리사’ 열풍에 몰아넣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0월 1주차 TV- 통합 조사 결과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OTT 예능 최초 한국 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9월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흑백요리사’가 공개된 후 주변 반응을 묻자 “회사 식구들, 주변 동료들이 칭찬과 격려의 말을 많이 해줬다”며 “함께 오래 일해 온 친구들로부터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로부터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내가 진짜 좋은 리더인가?’ 라는 생각과 함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도 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