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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보라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이하 ‘백설공주’)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는 ‘백설공주’를 통해 자신의 배우 생활과 태도에도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했다. 김보라는 “그 전엔 숫기도 없고 사람들 만나는 게 어려웠었다. 뭔가 사회생활을 잘 못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백설공주’를 통해서 이렇게 편하게 해도 되는구나를 느끼고 나서는 (후에 촬영한) ‘모래에도 꽃이 핀다’ 배우들과도 편안하게 잘 지냈고 모임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졌다. ‘백설공주’ 덕분이었던 것 같다. 나를 긍정적으로 변하게 해준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 김보라는 외부인이자 목격자, 조력자인 하설 역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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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공개가 미뤄졌지만 오히려 ‘끈끈해졌다’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과 배우들의 ‘단톡방’이 있다고. 김보라는 “(공개 후) 다들 기분이 좋은 게 텍스트에서도 느껴졌다”며 “단톡방이 원래도 활발했는데, 그전에는 ‘날씨 좋다. 오늘 모이자’ 이런 거였다면 요즘에는 ‘이번 화 누구 어땠다. 저랬다’ 하면서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와 당시 호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인기를 체감하는지 묻자 김보라는 “식당이나 카페에 갔을 때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조금씩 실감했던 것 같다. SNS에서 태그가 많이 될 때도 ‘많이 봐주시는구나’ 생각했다”며 웃어 보였다.
또 그는 “추측해 주실 때, 저에 대한 궁금증을 보여주실 때 재밌었다”고 했다. 나겸(고보결 분)이 고정우(변요한 분)를 두고 견제해야 할 건 하설이 아닌 상철(고준 분)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김보라는 “저도 봤다. 단톡방에서 감독님이 캡처로 보내주셨던 것 같다”며 “‘그래서 둘이 곧 키스하나요?’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브로맨스로 볼 수도 있겠구나. 충분히 엮을 수 있겠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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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상식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묻자 김보라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너무 감사하게 ‘드라마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을 했는데 그것 또한 너무 감사했다. ‘20대 30대 여자 연예인들 중에 유명한 분들 많은데 왜 나를 불러주셨지?’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다. 시상을 한 것만으로도 이미 영광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요즘에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 더 보여주고 더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는 김보라는 “촬영 현장에 대한 안 해 본 게 너무 많아서 비중 상관없이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 해봤어도 상관 없다. 비슷한 장르를 지금 만나면 다르지 않겠나”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