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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올림픽 김효주 "파리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메달 따올게요"

주영로 기자I 2024.07.05 09:50:11

2021년 도쿄 대회 이어 2024 파리올림픽 출전
다음주 에비앙 챔피언십 끝낸 뒤 올림픽 준비
"3주 동안 샷, 쇼트게임 등 정확성 높일 것"
"도쿄 땐 너무 긴장해..이번엔 조금 더 편안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금메달이 목표"

김효주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첫날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김효주는 오는 8월 7일 열리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년 전 도쿄 대회에는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엔 꼭 메달을 따 올게요.”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김효주(29)가 이번엔 잘 준비해서 메달을 따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김효주는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해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쳤다. 기대만큼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뒤 처음 출전한 대회여서 다른 때와는 의미가 다르다.

김효주는 “올림픽 대표를 확정한 뒤 함께 가는 멤버(고진영, 양희영)와는 아직 만나지 못해서 얘기를 많이 나누지 못했다”라며 “그래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끝낸 뒤 (고)진영이와는 ‘이번에는 잘해보자’라고 다짐했다. 이번엔 3주 정도 준비 기간도 있으니 훨씬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김효주가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선 공동 15위에 만족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그는 “올림픽을 TV로만 보다가 막연하게 ‘나도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다”라며 “지난 올림픽 때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그때보다는 덜 긴장하고 조금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지금까지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경쟁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올림픽 준비를 위한 시간이다.

김효주는 “올림픽을 준비할 시간이 3주 정도 있다. 지금은 아직 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못 하고 있지만, 그때부터는 올림픽이라는 한 대회만을 위해 준비하려고 한다”라며 “지금까지는 코스에 대한 많은 정보를 듣지는 못했으나 정교함이 중요하고 티샷 랜딩 지점이 좁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만큼 똑바로 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하니 샷과 쇼트게임 등을 잘 준비해서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를 확정한 뒤 처음 공식 대회에 나온 김효주는 이 대회를 끝낸 뒤 프랑스로 이동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16일 귀국해 올림픽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올림픽 무대인 만큼 메달 획득에 대한 강한 의지도 엿보였다.

김효주는 “올림픽 대표가 되고 아버지와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쩌면 이번이 골프인생에서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으니 정신 집중해서 메달을 꼭 따보자’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저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금메달에 욕심을 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는 오는 8월 7일부터 나흘 동안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다. 한국은 김효주와 고진영, 양희영이 출전해 2016년 리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 이후 8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효주가 10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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