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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달러) 셋째 날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려 첫 메이저 우승에 성큼 다가서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하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위럴의 로열 리버풀(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2위 캐머런 영(7언더파 206타)에 5타 앞선 단독 1위에 올랐다.
디오픈을 포함한 메이저 대회에서 최근 40년 동안 5타 차 이상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 선수가 11명 있었다. 그 중 9명은 우승했고, 2명은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불운의 주인공은 1996년 그렉 노먼(호주)과 1999년 장 방 드 벨드(프랑스)다.
노먼은 마스터스에서 6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섰으나 준우승했다. 방 드 벨드는 디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였으나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는 바람에 폴 로리(스코틀랜드)에게 연장을 허용했고, 결국 플레이오프 끝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했다.
최근 20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5타 차 이상 선두로 출발한 선수는 모두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가장 최근엔 2019년 브룩스 켑카(PGA 챔피언십 7타 차), 2014년 로리 매킬로이(디오픈 6타 차), 2014년 마틴 카이머(US오픈 5타 차) 등이 우승을 지켜냈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선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6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섰다가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한 적이 있다.
우승까지 18홀 경기를 남긴 하먼은 “우승을 꿈꾸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일이다”라며 “내 평생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꿈을 꿨다. 지금처럼 열심히 훈련하고 희생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메이저 우승을 향한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세계랭킹 26위의 하먼은 212년 PGA 투어에 데뷔해 339경기에 출전, 2014년 존디어 클래식과 2017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두 번 우승했다. 우승은 많지 않았으나 이번 시즌까지 통산 12시즌 연속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나갈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2020년 이후엔 페덱스컵 포인트 5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PGA 투어에선 통산 234번 컷을 통과했고, 50번의 톱10과 23번의 톱5를 기록하며 통산 2896만7672달러를 벌었다.
하먼은 “올해는 제가 12년 연속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해”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랬는지 잘 모르겠으나 나는 그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