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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보컬그룹 바버렛츠 경선이 솔로 아티스트 ‘써니’(Sunnie)로 돌아왔다. 써니가 신곡을 발매하는 건 휴식기 중인 바버렛츠의 마지막 활동 이후 3년 만이다. 그동안 바버렛츠 멤버 경선으로 기분 좋은 하모니를 들려줬다면, 이제는 솔로 아티스트 써니라는 이름으로 듣기 편한 보컬과 멜로디가 담긴 음악을 꾸준히 들려주겠다는 각오를 내걸었다.
써니는 9일 낮 12시 첫 싱글 ‘똑바로 바라봐’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똑바로 바라봐’는 오래된 연인의 사랑을 드라이 플라워에 비유해 만든 곡이다. 처음엔 곡 제목을 ‘드라이 플라워’라고 정했지만, 고심 끝에 ‘똑바로 바라봐’라는 제목으로 최종 결정했다. 제목만 들으면 ‘드라이 플라워도 괜찮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노래를 듣다 보면 곡 제목이 왜 ‘똑바로 바라봐’가 됐는지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여진다.
“오래된 연인의 사랑이 서서히 식어가는 느낌을 드라이 플라워에 빗대 만든 곡이에요. 후렴구에 ‘똑바로 바라봐’라는 노랫말이 들어가는데요. 재밌게 들을 수 있고 노래를 들은 뒤 가장 기억에 남는 파트라서 곡 제목으로 최종 결정했어요. 장르는 시티팝이에요. 부담 없이 즐기기에 딱인 장르죠. 그동안 제가 다양한 음악을 해왔는데요. 제 목소리의 장점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에 잘 어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솔로곡을 정식으로 선보이는 만큼 ‘써니라는 사람을 알린다면 어떤 장르의 곡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요. 이 장르가 제 목소리와 잘 어울린다는 확신이 들어 시티팝 장르의 곡으로 솔로 활동의 시작을 알리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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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알아봐 준 매드 소울 차일드 덕분에 이렇게 멋진 시티팝 사운드가 담긴 곡으로 데뷔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뻐요. 특히 보컬과 기타 연주로 힘을 실어준 적재에게도 정말 고마워요. 적재와는 대학 동기인데요. 사실 부탁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 이번에 솔로 데뷔를 하게 됐다고 하니 흔쾌히 도와줬어요. 함께 작업하면서 배운 점도 많아요. 솔로 활동은 처음인데, 옆에서 적극적인 도움을 준 적재 덕에 큰 힘을 얻고 활동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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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바라봐’는 노랫말만 보면 슬픈 감정이 들 수 있는 센 내용이 많거든요. 그저 담담하게만 부르면 시티팝 장르를 잘 살리지 못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담담하면서도 묘한 정서를 전달하고자 목소리 톤에 신경을 많이 썼고요. 앞으로 나올 음악에서도 제 목소리 톤을 잘 살려서 들려드리고 싶어서, 첫 솔로곡부터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하게 됐어요.”
그 덕분일까. ‘똑바로 바라봐’는 시티팝이란 장르 위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써니의 보컬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실 리스너 입장에선 시티팝이 듣기 편한 장르지만, 보컬리스트 입장에선 소화하기 까다로운 장르가 바로 시티팝이다. 자칫하면 보컬이 사운드에 묻힐 수 있어서다. 하지만 써니는 명확한 발음으로 노랫말 한음절, 한음절을 또렷하게 불렀고, 특유의 음색과 성량으로 시티팝이란 장르를 주도했다. 그래서인지 더욱 조화롭고, 써니의 보컬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곡이 탄생했다. 보컬그룹 바버렛츠 출신다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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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는 ‘똑바로 바라봐’라는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했다. 한 번 들으면 계속 머무르고 싶은 장르인 시티팝처럼, 써니도 많은 이들에게 여운을 남기게 하는 솔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리스너들께서 이 곡을 어떻게 들으실까 참 궁금한데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하고요.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에서 꾸준히 재생되는 노래이고 싶어요. 언제 들으면 좋을 것 같냐고요? 음… 드라이브 할 때 이 곡을 들어도 좋을 것 같고요. 여행 갈 때 들어도 좋고. 출퇴근할 때나 친구들과 놀고 있을 때도 좋을 것 같아요. 그냥 언제 어디서든 들으면 좋은 노래이고 싶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