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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경호가 10살 연상 전도연과 로맨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경호는 “대본이 뭔가 우당탕탕 잘 써있기도 했고 작품에 들어가기 전 연습도 많이 했다”며 “호흡도 많이 맞췄다”고 설명했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 정경호는 1조원의 남자라 불리는 스타 강사 최치열 역을 맡아 출연했다. 섭식장애를 가지고 있는 최치열은 과거 은인의 딸인 남행선(전도연 분)의 음식만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그 인연으로 남행선과 가까워졌다. 악연으로 시작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정경호는 “촬영 처음부터 끝까지 선배님은 모르시겠지만 투샷을 찍고 모니터를 보면서 늘 놀랐다”며 “좋아했던 선배님과 호흡, 두번 다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운 점은 선배님은 연기할 때 거짓말을 안 한다”라며 “저는 가끔 내키지 않아도 ‘하고 넘어가야지’ 할 때가 있다. 그런데 항상 행선이처럼 얘기를 하고 표현하는 걸 보면서 놀랐다. 투명하신 분”이라고 감탄했다.
또한 “저도 현장을 빨리 나오는 나오는 걸로 유명한데 선배님은 저만큼 빨리 나오고 대본도 안 본다. 다 외워서 하시더라”라며 “재우(오의식 분)가 파출소에 갔던 신을 리허설도 안하고 한번에 쭉 하시는 걸 보고 굉장히 놀랐다. 그걸 찍고 집에 가시는데 멋있어보였다”고 전했다.
데뷔 후 20년 동안 꾸준히,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한 정경호. 그는 지치지 않고 달려올 수 있는 원동력을 묻자 “뻔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언제 전도연 선배님과 할 수 있을까? 언제 유재현 감독님, 신원호 감독님, 이우정 작가님과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좋은 기회가 계속 생겨서 기회가 넓어지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이 20년 동안 꾸준히 버텨왔던 원동력이지 않았나.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