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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공동 선두 나나 쾨르스츠 마센(덴마크)와 아타야 티띠쿨(태국)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아쉽게 연장전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18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에서 3타 차 2위 내려온 안나린은 이날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10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던 선두 마센을 1타 차로 맹추격했다.
안나린은 원온이 가능한 16번홀(파4)에서 티 샷을 그린 왼쪽 러프에 빠트렸으나, 환상적인 칩 샷에 이어 탭인 버디를 잡으며 8언더파를 몰아치고 먼저 경기를 마친 티띠쿨, 마센과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안나린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마센이 1.5m 버디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안나린은 17번홀(파5)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고, 여기서 마센이 2m 버디를 잡으며 2타 차 3위로 밀려났다.
안나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올해 화려하게 LPGA 투어에 진출했다.
앞서 올 시즌 2개 대회에 공동 34위-공동 37위를 기록하며 신인상 랭킹 7위(29점)로 주춤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신인상 순위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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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15번홀까지 1타를 줄이며 주춤했지만 16번홀(파4)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볼이 홀로 빨려 들어가 이글에 성공했고 17번홀(파5)에서는 3.5m 버디를 잡아내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34)는 4타를 줄여 공동 8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마센은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해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8언더파를 몰아친 티띠쿨과 연장전에 들어가게 됐다.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마센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에 도사린 물에 빠지면서 티띠쿨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마센의 보기 퍼트가 홀 왼쪽을 맞고 굴절되면서 티띠쿨은 스리 퍼트로 보기를 범하고도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를 제패하고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올해 LPGA 투어에 공식 데뷔한 티띠쿨은 안나린, 최혜진(23) 등이 포함된 역대급 신인 군단이라는 올해 루키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티띠쿨은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약 2억7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신인상 순위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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