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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극본 명수현 연출 이창민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지난 방송에서 남상순(안창환)이 마침내 청약에 당첨됐다. 청약 홈페이지에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자, 놀라 기절할 정도로 기뻐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그 즉시 사랑하는 ‘요미요미’ 여자친구(김소은)에게 프러포즈를 하러 갔다. 결혼은 무조건 성사될 줄 알았지만 여자친구는 특강 때문에 많이 늦을 것 같다며 다음에 보자고 했고 그 이후 다른 남자와 함께 팔짱을 끼고 학원을 나섰다. 바람 현장을 목격한 상순은 못 본 척하며, 혹여 자신을 볼까 몸을 숨겼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최고(김원해)와 여의주(채정안)에게 청약 턱도 냈다.
그런 그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챈 건 동료 의주였다. 진실을 알게 된 의주는 “네가 왜 숨어? 네가 바람폈냐?”라고 대신 화를 냈고 상순은 되레 스스로를 탓했다.
상순은 “네가 뭐가 모자라 아파트 한 채 없는 놈을 만나! 당장 헤어져”라는 여자친구 어머니의 문자를 본 이후 청약 당첨만을 꿈꿨고 여자친구에 걸맞는 남편이 되기 위해 대출 받아 아파트 전세를 구하라는 현실적 조언도 무시하고 교회, 절, 점집 까지 안 다녀본 곳이 없었다.
별명이 ‘청약 조울증’일 정도로, 청약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상순의 눈물겨운 고군분투는 재미있는 패러디와 유쾌한 톤으로 그려졌지만, 그 이면엔 “결혼을 하려면 아파트가 있어야 하는데, 아파트가 있으려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담았다.
그러나 또 다른 기로에 선 상순이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JTBC ‘월간 집’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