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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솔샤르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포그바를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포그바는 최근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 주인공. 포그바의 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는 최근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포그바는 행복하지 않다. 자신이 원하고 기대한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맨유에서 포그바의 시간은 끝이 났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공교롭게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나왔다. 맨유 팀 분위기는 급격히 흔들렸고 결국 라이프치히에게 2-3으로 패해 16강 티켓을 얻는데 실패했다.
당연히 포그바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맨유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는 “팀 내 중요한 선수의 에이전트가 이 타이밍에 이적을 요청한 건 역겨운 일이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여전히 포그바를 믿었고 선발 출전시켰다. 그는 경기 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포그바가 좋은 몸 상태를 보였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며 “우리는 에너지와 퀄리티가 필요하고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포그바는 팀의 일부이며 팀에 기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그는 경기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말했다.
포그바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맨유와 팀 동료, 팬들을 위해 늘 싸워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나 사이에는 모든 것이 명확하고, 이는 변치 않을 것이다”며 “내부 사정을 잘 모를 때는 말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