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유현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 입담으로 ‘웃음 치트키’ 역할을 했다. 유현상은 호통을 치다가도 후배의 장점과 매력을 누구보다 빠르게 인정하고 ‘따봉’을 날려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스튜디오를 쥐락펴락했다.
80년대 ‘김연아급 인기’를 얻었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아내 최윤희와 결혼해 세상을 들썩이게 만든 유현상은 ‘열일’ 중인 아내를 위해 새벽 3시에 기상하고 결혼 30주년 이벤트를 예고하는 등 ‘상남자표 순애보’도 보여줬다. 또 그는 “세상에 단 한 번뿐인 결혼인데 면사포 없이 둘이서 했고 당시 하객도 5명 남짓만 왔다”면서 그게 너무 미안해서 TV에서 결혼식 장면이 나올 때면 여전히 채널을 돌린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데뷔 25주년이 된 홍대 인디씬의 레전드 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은 아직도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을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평생 안고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아울러 그는 “무조건 수입은 ‘N분의 1’로 똑같이 나눈다. 공연만 아니라 공동 작곡이 아니어도 저작권 수입도 똑같이 나눈다”며 크라잉넛이 멤버 교체 없이 롱런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AOMG와 하이어뮤직 수장인 박재범은 2년 뒤 은퇴를 고민 중이라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음악적인 커리어를 유지하는 게 힘들다”고 토로하며 “아이돌을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pH-1은 소속사 수장 박재범을 향한 폭로로 예능감을 대방출했다. pH-1은 박재범이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이른바 ‘라떼’ 명언을 투척한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그가 SNS에 글을 올릴 때 귀여워 보이려고 오타를 고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재범은 “나는 명분 있는 ‘꼰대’”라면서 “귀여운 걸 어떡해”라고 능청스럽게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pH-1은 미국에서 치위생사, 웹 개발자로 일하다 래퍼의 길을 선택했다며 “한국으로 음악 하러 올 때 아버지가 보수적이셔서 반대를 했다. ‘꿈을 위해 투자할 시간 2년만 달라’고 설득하고 왔다”고 음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 주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는 이적, 폴킴, 정인, 샤이니 키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