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상’을 최연소로 수상한 천재 건축가 버나뎃(케이트 블란쳇 분). 사회성 제로에 까탈스런 성격으로 그를 바라보는 이웃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조용히 살고 싶은 소망과 다르게 주변에서는 소란이 끊이지 않고, 그녀의 예민함은 폭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온라인 비서 ‘만줄라’와 함께 친구 같은 딸 비(엠마 넬슨 분)의 소원인 가족 여행을 준비하던 중 버나뎃은 자신이 국제 범죄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갑작스런 FBI 조사가 시작되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 ‘비포 선라이즈’ 등 ‘비포’ 시리즈로 유명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다. 삶의 경로를 이탈해 방황하는 괴짜 천재 건축가의 성장통을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에 대해서, 또 삶의 목적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영화. 스크린 너머의 남극이 경이롭게 다가온다.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러닝타임 109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10월8일.
1993년 인천. 거칠고 까칠한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종배(김희원 분)는 떼인 돈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아홉 살 승이(박소이/하지원 분)를 담보로 맡는다. 승이와 승이 엄마(김윤진 분)의 사정으로 아이의 입양까지 책임지게 된 두석과 종배. 부잣집으로 간 줄 알았던 승이가 엉뚱한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찾아 나선다. 담보로 데려온 승이에게 반대로 인생을 담보 잡힌 두석과 종배. 세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국제시장’ ‘히말라야’ ‘공조’ ‘그것만이 내 세상’ 등 다수의 흥행작을 낸 JK필름에서 선보이는 따뜻한 가족영화.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호감과 신뢰 높은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눈도장을 찍은 아역배우 박소이가 추석 명절 극장을 책임진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 사람이 진짜 가족이 돼가는 이야기와 박소이의 천진난만한 미소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감독 강대규. 러닝타임 113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9월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