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국내에서 솔로로 활동한 적은 없어요. 그룹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카라 활동 때와 지금은 굉장히 달라요. 어딘가 빈 것 같기도 하고. 채워나가야 할 것이 많은 것 같아요.”
|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에서 주연 김아진 역을 열연한 배우 강지영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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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돌아온 강지영이 과거 카라 활동과 현재 배우 활동을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JTBC ‘야식남녀’ 종영 인터뷰를 가진 강지영은 “예전에는 가수로 활동을 했는데 지금은 만나는 분들도 옛날과 다르게 감독님이나 작가님을 만나는 일도 많다”며 “제가 저를 더 많이 가꿔가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2008년 카라 새 멤버로 합류해 연예계에 데뷔한 강지영은 “카라 활동 때 모습은 가끔 본다. 집에서 심심하고 그러면 콘서트 했던 것도 본다”며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면 대단했던 것 같다.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정말 바빴고 정신이 없었다. 5명이기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지금 봐도 대단하더라”고 웃었다.
| 강지영(사진=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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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탈퇴 후 일본 활동에 전념한 강지영은 “당시에는 카라 탈퇴를 하고 영국에서 유학을 할 때였는데 영어도 배우면서 일본어를 하는 친구들을 만났다. 일본에서의 활동 계획을 물어보길래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무심코 ‘일본에서 활동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기회가 생겨서 일본 소속사에 들어가게 됐다. 일본 소속사랑 얘기했던 건 일본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라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런 마음이 맞아서 활동을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한 강지영. 일본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 주인공을 연기하며 빈틈 없이 극을 채워나갔다. 강지영은 “일본 사람들, 주변 스태프나 시청자들이 보면 위화감이 없다고 하더라”며 “제가 한자 ‘지영’으로 활동을 했는데 그걸 일본어로 읽을 수 있더라. 한국 사람인 줄 모르고 일본어로 ‘치에’라고 읽으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5년 간 일본에서 활동하다 국내 작품으로 복귀한 강지영은 “일본어로 연기를 하다 보니까 한국어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국내 복귀작으로 ‘야식남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많이 고민을 많이 했다. 시간을 많이 갖고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디션도 보러 다니고 감독님 미팅도 하고 그랬는데 사실은 그렇게 하다 보니까 마음이 초조해지더라. 빨리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는데 그런 시기에 ‘야식남녀’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대본이 마음에 들었고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을 했는데 너무 좋더라. 김아진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야식남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 강지영(사진=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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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남녀’는 야식 힐링 셰프 진성, 열혈 피디 아진, 잘 나가는 디자이너 태완의 알고 보니 경로이탈 삼각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톡톡 튀는 스토리, 신선한 전개,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최고 시청률 1.5%라는 아쉬운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에 대해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웃어 보인 강지영은 “요즘에는 당시에 화제가 되지 못해도 나중에 이슈가 되는 드라마도 있더라”며 “숫자는 신경 쓰지 말자는 얘기를 했다. 현장도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다 같이 재밌게 촬영한 것만으로도 만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강지영은 기존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 외에 털털하고 발랄한,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줬다. 술과 음식을 좋아하는 캐릭터 아진을 연기하면서 폭풍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지영은 가장 맛있었던 음식을 묻자 “음식은 정일우 배우님이 다 만들어주셨다. 80% 이상 정도. 마지막회에 먹었던 차돌 된장찌개가 가장 맛있었다. 그걸 먹으려고 밥도 안 먹고 갔는데 밥 한 그릇을 다 먹었다”고 전했다.
|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에서 주연 김아진 역을 열연한 배우 강지영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외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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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장 입맛에 맞지 않았던 음식을 묻자 “다 맛있었는데 한번은 만두를 만들어줬는데 속이 덜 익었더라”며 “촬영을 하면서 ‘먹어도 되나’ 싶었다. 끝나고 ‘오빠 이거 안 익었잖아요’라고 물으니 ‘촬영이 급해서 그랬다’고 말하시더라. 그렇게 장난을 쳤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웃음을 지었다.
밥과 술을 사랑하는 아진을 연기하며 다양한 음식을 접한 만큼 실제 체중에 대한 걱정도 했을 터. 강지영은 “먹는 신이 있으면 밥을 거르고 그것만 먹었다. 낮에 먹는 신이 있었다고 하면 저녁은 안 먹고 그랬다”며 “그런데 예쁜 몸매 보다는 아진이가 PD로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진 않았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 드리는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야식남녀’를 통해 국내에서도 당당히 주연 배우로 신고식을 마친 강지영은 “시원섭섭한 마음이 큰 것 같다. 국내 복귀작이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조금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도 하게 됐지만 뜻깊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에 기쁜 마음도 큰 것 같다. 한국에서 드디어 여러분들에게 얼굴을 비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