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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평창 제대로 즐기려면 꼭 기억해야 할 7가지

조희찬 기자I 2018.02.09 06:00:00
스켈레톤 윤성빈. (사진=연합 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자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7가지 핵심포인트를 제안했다.

◇저예산·고효율…굴렁쇠 감동 평창까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투입되는 예산은 600억원이다.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의 10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평창의 지리상 관련 장비 운송에만 예산의 큰 부분을 할애해야 했다. 송 감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비밀 서약을 해 개회식 내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이같은 핸디캡을 만회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에서 세계 곳곳에 감동을 전했던 ‘굴렁쇠 소년’ 못지 않은 감동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엔 다섯 아이들이 한 데 어울려 여정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한국의 미를 전세계에 알린다. 또 관객과 함께하는 개회식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이 입장하는 시간에는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으로 편곡한 노래도 준비했다. 관객들이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회식 행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송 감독은 최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선수단 입장하는 시간이 92개국이나 되고 거의 1시간 가까이 된다”며 “그 부분이 하이라이트이긴 하지만 관객들한테 지루하고 추운 시간이 될 수 있어서 입장 음악을 그냥 행진곡이 아니라 K-팝으로 편곡했다. 남북선수단이 공동입장할 때도 EDM 편곡을 한 아리랑을 틀 계획이고 최근 녹음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 “(관객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방한용품세트에 소고, 작은 북도 집어넣었다”고 부연했다.

◇‘스마트한 올림픽’…대회 공식앱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 관람을 위한 정보를 담은 공식 어플리케이션과 경기장까지 이동 방법을 담은 교통 정보 앱, 궁금한 질문에 바로 답해주는 ‘챗봇(chat-bot)’ 서비스를 마련했다.

‘2018평창 공식앱’은 지난해 11월 ‘성화봉송 버전’으로 출시됐고 최근에는 경기 일정과 경기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관광ㆍ숙박ㆍ교통 등 관중 정보도 제공해 올림픽을 직접 찾는 관중에게 필요한 정보를 중점적으로 모아놨다. 또한 경기장 3D 프리뷰, 드론 영상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기존 올림픽에선 볼 수 없었던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고(Go) 평창’ 앱은 각종 올림픽 관련 시설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고도 메인 화면에 표시된 경기장을 터치하면 경로 검색이 가능하다. 또 입장권 QR코드 스캔을 통해 목적지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목적지까지의 이동거리ㆍ교통수단ㆍ소요 금액 등의 방안은 물론 자동차 네비게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챗봇’ 서비스는 정해진 응답 규칙을 바탕으로 메신저를 통해 대화하는 시스템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게 대회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다

◇없어서 못 사는 ‘평창 굿즈’

평창 동계올림픽 라이선스 상품(굿즈·goods)도 평창올림픽 재미를 배가시킨다. 최근 ‘평창 롱패딩’은 한정수량 3만장이 금방 동이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핑거 하트 장갑’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평창조직위에 따르면 대회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판매량이 가장 많고 배지, 롱패딩, 노트가 뒤를 잇고 있다. 조직위는 라이선스 상품의 특성상 올림픽이 시작하면 굿즈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대되는 귀화 선수들의 맹활약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빙상 외 종목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된 것엔 귀화 선수들의 활약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평창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단 귀화선수는 19명으로 역대 최다다. 아이스하키(남자 7명, 여자 4명)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바이애슬론(4명), 스키(2명), 피겨(1명), 루지(1명)를 포함해 한국 선수단 전체(144명)의 13%를 차지한다.

재외교포부터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까지 배경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들의 목표는 모두 하나다. ‘2번째 조국’ 대한민국에 메달을 안기는 것이다. 한국은 귀화선수들과 함께 대회 목표인 금메달 8개, 종합 4위를 노린다.

◇“메달은 우리가 책임진다”

우리나라는 ‘효자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 주로 빙상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첫 메달은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호아대헌과 임효준이 출격한다. 이들은 17일 남자 1000m 결승과 500m 결승,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쇼트트랙에선 최민정과 심석희가 13일 여자 500m 결승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17일에는 1500m, 20일에는 3000m 계주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이 종목 ‘새로운 1인자’로 떠오른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실력, 화려함 갖춘 ‘월드 스타’들

평창올림픽은 안방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인만큼 그동안 TV로만 봐 왔던 다른 나라 스포츠 스타들을 만날 절호의 기회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5000m 3연패에 도전한다.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은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에선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우승자 네이선 첸(미국)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일본 피겨스케이팅 스타 하뉴 유즈루(23)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평창서 데뷔하는 종목 4개

스노보드 빅에어(남녀), 빙속 매스 스타트(남녀), 컬링 믹스더블(남녀 혼성), 알파인스키 팀 이벤트(혼성 단체전)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첫 올림픽 무대다. 4개 종목엔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어 올림픽 메달 순위에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빅에어는 10층 건물 높이의 대형 점프대에서 날아올라 점프, 회전, 착지, 비거리, 기술 난이도 등으로 점수를 매기는 종목이다. 빙속 매스 스타트는 쇼트트랙처럼 레인 구분 없이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최종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컬링 믹스더블은 남녀 1명씩 팀을 치러 경기한다. 알파인스키 팀 이벤트는 총 16개 팀(각 남자2, 여자2)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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