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무도달력' 판매율 '뚝'…최순실 때문? 김영란법 여파?

김은구 기자I 2016.12.14 07:10:00
2017 무한도전달력(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017 무한도전달력’이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14일 관계자에 따르면 ‘2017 무한도전달력’(이하 무도달력)의 판매 추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번 무도달력은 온라인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판매가 시작됐고 지난 8일부터는 전국 이마트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다이어리까지 60만 부를 판매했다”며 “올해는 초도 물량으로 먼저 30만부를 찍었다. 이마트를 통한 오프라인 판매도 하는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 등에도 비용을 더 써서 제작을 했는데 판매가 부진하다”고 말했다.

무도달력은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제작해온 달력이다. 올해 10번째로 발매됐다.

‘무한도전’ 출연진은 방송에서 달력 촬영 미션을 수행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매년 달력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고 그 취지에 공감하는 시청자들, ‘무한도전’ 팬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무한도전’은 최근 방송에서 지난 8년간 달력과 다이어리, 음원 수익을 통한 기부액이 47억5795만1045원이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무도달력은 매년 ‘품귀현상’까지 빚었다. 하지만 올해는 오프라인 판매까지 진행을 하고 있음에도 판매량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최순실 게이트와 이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의 국회 통과 등으로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보니 무도달력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이 저렴한 가격에 소장가치가 높아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가 된 무도달력에 장벽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상태라면 수익금으로 기부를 하기는커녕 손해만 안봐도 다행인 상황”이며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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