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만에 돌아온 우즈, 복귀 첫날 1오버파 부진..."더 나아질 것"

이석무 기자I 2016.12.02 09:02:07
허리 부상을 딛고 16개월만에 필드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허리 부상을 딛고 16개월만에 필드로 컴백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가 첫 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출전선수 18명 가운데 17위에 머물렀다. 단독선두인 J.B. 홈스(미국. 8언더파 64타)에 9타나 뒤졌다.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필드에 등장한 우즈는 3번홀(파5)에서 첫 번째 버디를 낚았다. 이어 6번홀(파5)부터 8번홀(파3)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초반 8개 홀에서 4타를 줄였다. 한때 공동선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9번홀(파5)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603야드나 되는 9번홀에서 티샷이 왼쪽 풀숲 속으로 들어갔고 결국 첫 보기를 범했다.

이후 15번홀(파5)까지는 3언더파를 유지했지만 막판 세 홀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16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16번홀에선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18번홀에선 티샷이 물속으로 들어갔다.

결국 두 홀에서 4타를 잃으면서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우즈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허리 부상 때문에 1년 4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이번에 복귀전을 치렀다. 아직 경기 감각은 완전치 못했다. 그린 적중률이 61.1%(11/18)에 그쳤고 페어웨이를 지킨 것도 13개 홀 가운데 6차례에 그쳤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대체로 느낌은 좋았다. 다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지만 티샷 실수가 몇 차례 나오면서 타수를 유지하지 못했다”며 “막판에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경기를 그르쳤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사흘이 남았기 때문에 만회할 여지는 있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선두인 홈스에 1타 뒤진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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