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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 추신수 뛰었던 클리블랜드와 마이너계약

이석무 기자I 2013.02.11 11:38:26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상 이후 새 둥지를 찾지 못한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3)가 추신수가 뛰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주요 외신들은 11일(한국시간) 마쓰자카가 클리블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만약 마쓰자카가 메디컬테스트에 통과하게 되면 계약은 최종 성사된다.

마이너 계약은 말 그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는 보장이 없는 계약이다.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벌여 살아남으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떨어지거나 방출될 수밖에 없다.

클리블랜드 지역지인 ‘플레인 딜러’에 따르면 마쓰자카의 기본 연봉은 150만 달러(약 16억4000만원)다. 여기에 각종 보너스를 포함할 경우 최대 4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일본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마쓰자카는 2006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당시 보스턴은 마쓰자카를 데려오기 위해 포스팅 금액과 연봉총액으로 무려 1억311만1111 달러를 썼다.

마쓰자카는 데뷔 첫 해인 2007년 15승12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한데 이어 2008년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의 성적을 거두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오른쪽 어깨 부상이 찾아오면서 2009년부터 급추락했고 201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았다.

마쓰자카는 보스턴과의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 해 부상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다. 하지만 1승 7패 평균자책점 8.28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보스턴으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영입에 별로 관심을 나타내지 않자 일본행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마쓰자카는 계속 미국에 남기로 결심했다. 결국 보스턴 은사인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새 감독으로 부임한 클리블랜드가 마쓰자카의 손을 잡기에 이르렀다.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기는 했지만 경쟁은 치열하다. 올시즌 클리블랜드 선발진은 저스틴 마스터슨, 우발도 히메네스, 브렛 마이어스, 자크 매칼리스터 등이 선발투수로 유력하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마쓰자카를 비롯해 스콧 캐즈미어, 트레버 바우어, 카를로스 카라스코, 데이비드 허프 등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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