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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가 대단하다. 이만수 SK 감독이 날이 더워지는 여름, 치열한 순위싸움에 종지부를 찍겠고 했다.
이 감독은 1일 문학 LG전에 앞서 “오늘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통해 목표를 전달했다. 7월에는 +6승, 8월에는 +7승만 더 하는 게 목표다. 더 이상의 승수도 필요없다. 8월말까지 +18을 만들어야 한다. 9월은 경기가 없기 때문에 그 안에 못들면 희망이 없다. 7,8월은 이제 총력전이다”고 선언(?)했다.
133경기 중에 66경기를 소화하면서 반환점을 이제 막 돈 SK. 현재 35승1무30패로 3위에 랭크돼있다. 1위 롯데와는 1경기차. 초반만 해도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SK지만 지난 달 26일 1위 자리를 내준 후 순위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공,수,주에 걸쳐 반등의 계기를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점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감독은 선수단에게 확실한 목표를 심어주면서 더욱 분발을 바라고 있었다. 이제는 팀 구호와 목표도 ‘기본, 집중, 팀’이 아닌 ‘7월에는 +6승, 8월에는 +7승’이다.
사실 SK 선수들이 100%힘을 다해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휴식기간 없이 풀타임을 소화해왔다. 가끔씩 경기전,후 특타까지 해온 선수들이다. 부상 선수도 물론 생길 수밖에 없었다. 지금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도 아프지 않은 선수를 찾기가 더 어렵지만 이 감독은 선두탈환을 위해 부상 선수들도 조금만 더 희생해주길 부탁했다.
이 감독은 “아픈 애들을 지금까지 많이 봐줬다. 이제 총력전으로 들어가야하는 만큼 아파도 참고 해줘야한다. 최정(전날 ㅈ신의 타구에 무릎을 맞아 부상)도 아프지만 오늘 무조건 나가야한다고 했다. 부상을 신경쓰다보면 아무 것도 못한다. 팀을 위해 해주길 바란다. 지금까지 석 달동안은 기다려줬는데 이제는 팀을 위해 희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2주뒤면 원래 그리던 그림대로 팀이 돌아갈 것으로 봤다. 승부수는 정우람과 박희수. 불펜의 핵심인 두 선수만 돌아온다면 선두 굳히기도 문제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정우람은 화요일 라이브피칭을 하고 목요일(5일)께 팀에 합류시킬 예정이다.박희수는 조금 더 기다려야한다. 최소 2주 뒤에는 우람이도 정상 궤도에 복귀할 것이고 투수들이 돌아와주지 않겠나 싶다. 마리오도 오늘부터 가볍게 캐치볼을 시작했다. 어차피 용병이고 100% 회복된 상태에서는 못올라온다. 더 빨리 올라와줄 수 있도록 트레이닝팀에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SK는 현재 위기다. 지난 5년간은 시즌 초반부터 확실히 치고나간 덕분에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에도 버텨왔다. 하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희망과 바람도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힘을 받을 수 있다. 그 아무리 철저한 준비를 해도 계산대로, 생각대로만 되지 않는 게 야구다. 과연 이만수 감독의 머릿속에는 어떤 비책이 있는 걸까,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