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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40대 주부 A씨는 극장을 찾았다가 `어벤져스`의 인기에 화들짝 놀랐다. `어벤져스`를 4D로 다시 보고 싶다는 아들의 성화에 예매를 서두른 것인데, 낮 시간 좌석은 이미 다 매진이 된 뒤였다. 하루 뒤인 6일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객석 첫 줄 앞자리만 달랑 몇 개 남아 있었다.
`어벤져스`의 인기가 철옹성 같다. 극장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어벤져스`를 찾고 있다. 2주차에 개봉 주보다 더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 기세다.
실제로 `어벤져스`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28만6172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주 같은 요일 기록한 27만3032명 보다 1만 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5일 현재 예매점유율은 56.3%. 그 뒤를 `코리아`(13.9%), `백설공주`(9.2%), `로렉스`(7.6%) 등이 잇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5일 3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는 개봉 10일 만의 일로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최단기 흥행 기록이다.
`어벤져스`는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역대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가 총출동하는 작품으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에 캐릭터별 개성이 담긴 유머 등이 특히 가족관객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2D부터 3D, 아이맥스 3D, 4D까지 다양한 상영포맷도 사람들의 발길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은교` `간기남` 등 19금 영화는 흥행 순위에서 잠시 뒤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극장주들이 어린이날이 낀 주말을 맞아 `어벤져스` `코리아` `백설공주` 등 12세 관람 가 영화들을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 5월의 첫 주말. 가족영화와 성인영화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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