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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골 집중력을 선보인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이 '영원한 맞수' 수원 삼성(감독 차범근)을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4일 오후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 홈경기서 에스테베즈, 정조국, 최효진의 릴레이포를 앞세워 강민수가 한 골을 만회한 수원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서울은 시즌 4승(1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12점으로 끌어올렸고, 한 경기를 더 치른 울산 현대(감독 김호곤, 승점13점)에 이어 K리그 단독2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은 대 수원전 홈경기 무패 기록을 3경기(2승1무)로 연장했고, 양 팀 통산 기록에서도 19승(14무23패)째를 기록하며 간격을 다소 좁혔다.
반면 원정팀 수원은 올 시즌 3패(2승)째를 기록하며 승점(6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고, 정규리그 9위에 머물렀다. 아울러 수원은 지난해 10월 대구전 이후부터 이어져 온 원정경기 패배 기록을 6경기까지 늘리며 '어웨이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양 팀이 대등한 흐름을 이어가며 접전을 펼친 가운데, 골 집중력에서 앞선 서울이 웃었다. 서울은 전반 중반 이후 수원의 수비진이 흔들리는 틈을 타 잇달아 3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첫 골은 전반24분에 나왔다. 수원의 위험지역 내 우측면을 파고든 서울 미드필더 에스테베즈가 수원의 이운재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고, 침착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앞선 장면에서 감각적인 힐패스로 에스테베즈에게 절호의 슈팅 기회를 제공한 데얀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서울의 추가골은 3분만에 나왔다.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골킥 미스를 틈타 볼을 가로챈 정조국이 동료 공격수 데얀과 한 차례 볼을 주고받은 뒤 침착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전반32분께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며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상대 위험지역 내 오른쪽을 파고든 우측면수비수 최효진이 데얀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서울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려 전반 득점 퍼레이드를 마무리지었다. 데얀은 서울이 기록한 세 골 모두에 기여하며 K리그 통산 27번째로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에 잇달아 3실점을 허용하며 수세에 몰린 수원은 후반2분 코너킥 찬스서 강민수의 헤딩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해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도 치열한 맞대결이 지속된 데다, 회심의 슈팅이 잇달아 골대를 외면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는 올 시즌 최다관중이자 K리그 통산 2위에 해당하는 4만8,558명의 축구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그 슈퍼매치'다운 관심도를 입증했다. K리그 역대 최다관중 기록은 지난 2007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수원전 당시 수립된 5만5397명이다.
◇FC서울 3 vs 1 수원삼성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
▲득점
-에스테베즈(전반24분), 정조국(전반27분), 최효진(전반32분/이상 서울), 강민수(후반2분/수원)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 4-4-2
FW : 정조국(후24.방승환) - 데얀
MF : 이승렬(후19.김치우) - 아디 - 하대성 - 에스테베즈
DF : 현영민 - 김진규(후42.이정열) - 박용호 - 최효진
GK : 김용대
▲수원 삼성(감독 차범근) 4-4-2
FW : 호세모따 - 헤이날도(H.서동현)
MF : 양준아 - 주닝요 - 조원희 - 이현진(후19.김두현)
DF : 양상민(H.송종국) - 강민수 - 곽희주 - 리웨이펑
GK : 이운재
▲심판진
주심 : 최광보, 1부심 : 원창호, 2부심 : 정해상, 대기심 : 이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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