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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실력파 신인들이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올해도 역시 기대되는 신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아주(18)다.
본명은 노아주. 알고 보니 '아주'는 가수 활동을 위한 예명이 아니었다. 이름과 관련해 아주는 "아버지께서 '아시아의 주인공이 되라'는 의미에서 지어주신 이름이에요"라고 똑 부러지게 설명했다.
자신감 있게 말하는 모습이 어쩐지 순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10대라서 그런지 아니면 신인이라서 그런지 풋풋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가수 데뷔를 위한 준비과정을 들여다 보면 마냥 풋내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공력이 느껴진다. 아주는 데뷔를 위해 자그마치 6년간 구슬땀을 흘렸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현재 소속사인 스탐에 연습생으로 들어가 기본기부터 닦기 시작해 오랜시간 공을 들인 끝에야 지난 달 자신의 첫 번째 싱글 '퍼스트 키스'(1st KISS)를 발표할 수 있었다.
"'첫 키스'는 틴록이라고 해서 기본적으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묵직한 록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10대를 일컫는 '틴'이라는 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밝고 경쾌한 느낌이 강하죠."
'첫 키스'는 거기에 서커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크로바틱을 퍼포먼스로 응용해 청각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비보이가 아닌 가수의 무대에서 덤블링을 구경하는 것은 꽤 신선하다.
"운동을 시작하려던 찰나에 텔레비전에서 아크로바틱을 처음 접했어요. 격한 운동이어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운동이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2년 가까이 아크로바틱을 배웠죠."
하지만 쉽지 않은 기술을 필요로 하다 보니 부상을 당하기 일쑤였다. 특히 한번은 연습 중 생긴 부상으로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데뷔하려던 꿈이 물거품이 되기도 했다.
"그때는 진통제를 맞고서라도 무대에 오르고 싶었어요. 준비는 물론 기대도 많이 했는데 멋진 모습 보여주려고 무리했다가 결국 무대에 오르지 못했죠. 그날 온종일 얼마나 우울했는지 몰라요."
일주일 후 아주는 꿈에 그리던 데뷔 무대를 가질 수 있었다. 아주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고 보니 떨림도 줄고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첫 무대에 오른 소감을 신이 나서 말했다.
'가수 데뷔'라는 산 하나를 어렵게 넘은 아주의 꿈은 열심히 해서 가수로서 자리매김하는 것. 아주는 "일단 실력을 인정받는 게 우선이지만 열심히 해서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거기에 제가 만든 곡도 넣고 싶어요. 또 올해의 신인상도 받고 싶은데 갈수록 욕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쩌죠?"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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