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지난 해 챔피언 포항이 FA컵 우승팀 전남을 제치고 2008 시즌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
포항은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개막전에서 전반 26분 김광석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은 뒤 40분 전남의 시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8분 남궁도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전남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전남에 당한 패배를 기분좋게 설욕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나아가게 됐다.
이날 개막전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클럽 선수권 정상 정복을 위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한 ‘파리아스호’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희망이 보였다.
중원을 지휘하던 MVP 따바레즈가 브라질로 돌아갔음에도 불구, 파리아스 축구의 핵인 짜임새 있는 미드필드 플레이가 건재했고, 대전과 전남에서 각각 영입한 데닐손과 남궁도도 제몫을 해내며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다.
경기 시작 1분만에 황지수의 슛으로 포문을 연 포항은 6분 알도의 슛이 이어지면서 주도권을 장악, 26분 선제골을 뽑았다. 허정무호에 발탁된 박원재가 상대 미드필드 왼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광석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 전남 골문을 갈랐다.
전남은 강한 압박으로 포항과 팽팽하게 겨루다 전반 40분 시몬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들어 포항은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해 답답함이 이어졌다. 11분 박원재의 위력적인 슛이 전남 GK 염동균에게 걸렸고 23분에는 알도대신 투입된 남궁도의 결정적인 슛이 상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그러나 무승부 분위기가 짙던 인저리 타임에 남궁도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48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그대로 전남 골네트를 흔들었다. 허정무 국가대표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이어받은 박항서 감독으로선 막판 남궁도의 한방에 전남 사령탑 데뷔전을 패배로 기록해야 했다.
포항도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따바레즈가 빠진 미드필드는 김기동 황지수 박원재 최효진 등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이 버티며 위력을 잃지 않았으나 의욕적으로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알도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공격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 관련기사 ◀
☞[2008 K리그 키워드 3] '도전'...고종수,'40-40클럽'가입할까
☞[2008 K리그 키워드 2] ‘신(新)라이벌 열전'...김호 파리아스 감독 등 주목
☞[2008 K리그 키워드 1], '부활'...안정환 박주영 되살아날까
☞[Poll] 올시즌 K리그 득점왕은 누가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