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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1위 노하우’…타이틀리스트의 2025년형 프로V1·프로V1x

주미희 기자I 2025.04.08 09:00:00

2000년 출시 이후 25년간 사용률 1위
PGA·LPGA 투어 등 선수 사용률 70%
캐비티·로봇·론치 모니터 직접 개발해 사용
‘하이 그래디언트 코어’로 더 빠른 볼 스피드
골프볼 에듀케이션 밴·볼 피팅 앱으로 서비스 강화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타이틀리스트는 2000년 10월 프로V1을 처음 세상에 공개한 뒤 골프볼 산업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V1은 2001년 3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골프볼이 됐고, 현재까지 25년 동안 ‘넘버원 골프볼’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포함해 투어 선수 사용률 70%(2024년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타이틀리스트 프로V1(사진=아쿠쉬네트 제공)
타이틀리스트는 ‘캐비티’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다. 캐비티는 독자적인 우레탄 혼합물을 딤플이 새겨진 커버로 제작하는데 사용하는 틀이다. 또 엔지니어들이 만든 약 1000개에 달하는 시제품 중 최종 검수를 위해 4, 5가지 골프볼을 투어 선수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선별하는데, 이 선별 과정을 위해 사용하는 로봇과 론치모니터까지 직접 개발해 쓰고 있다. 설계부터 테스트, 제작까지 이르는 모든 공정 과정은 약 18km 반경 내에 위치한 4개의 자체 시설에서 진행한다. 모든 골프볼을 타이틀리스트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시설에서, 타이틀리스트 직원들이 직접 생산하는 것이다.

이같이 철저한 프로세스를 25년간 지켜온 프로V1과 프로V1x의 25주년을 기념해 2025년형 프로V1, 프로V1x가 출시됐다. 타이틀리스트 연구개발(R&D) 팀 엔지니어들이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구에 매진한 결과물이다. 회사 측은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2년간 수없는 테스트와 수정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프로V1에는 ‘하이 그래디언트 코어’라는 화학 구조를 적용했다. 골프볼의 중심부인 코어는 임팩트 시 클럽에서 골프볼로 전달하는 힘 에너지를 비거리와 스핀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이 그래디언트 코어’는 안쪽은 부드럽고 표면으로 갈수록 단단하게 설계해 티샷에서 더 빠른 스피드를 제공한다. 아이언은 더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고 웨지 샷에서는 스핀이 증가한다. 또 골프볼에 388개의 4면체 딤플 디자인을 정교하게 배열해 비거리를 최적화하고 날카롭고 일관된 볼 비행까지 제공한다.

프로V1x는 새로운 ‘하이 그래디언트 듀얼 코어’가 특징이다. 볼 스피드가 더 빠르고 어프로치 샷에서 높은 스핀을 만들어 정교하게 볼을 컨트롤할 수 있다. 348개의 4면체 딤플 디자인을 적용해 탄도도 더 높고 일관적이라는 평가다.

프로V1와 프로V1x에는 모두 초고속 하이 플렉스 케이싱 레이어를 적용했다. 롱게임에서는 스핀이 낮아 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 부드러운 우레탄 엘라스토머 커버가 공을 감싸 쇼트게임에선 탁월한 스핀을 경험할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 프로V1(사진=아쿠쉬네트 제공)
타이틀리스트는 화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소재공학, 공기역학, 물리학, 통계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 학위를 소지한 75명 이상의 전문가들로 골프볼 R&D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하루 2만개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간 500만 개 이상 데이터를 분석하며, 1700개 이상 골프볼 특허를 갖고 있다. 현재 프로V1과 프로V1x 에는 125개 이상의 특허가 적용됐다. 또 지금까지 2500개 이상의 딤플 패턴을 설계하고 제작했다.

품질 관리도 매우 꼼꼼하다. 골프볼은 90개 이상의 품질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특히 듀얼 코어를 가진 프로V1x는 120개 이상의 검수를 거쳐야 골퍼가 받아볼 수 있다.

이같은 노력은 투어 성과로 나타난다. 미국 용품 리서치 업체 데럴 서베이에 따르면, 프로V1과 프로V1x는 지난 2024시즌 동안 PGA 투어에서 총 4103회, 70% 사용률을 기록하며 투어 선수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또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총 34승을 기록했으며, 이는 2위 브랜드(5승)에 6배 이상의 차이다. 2025년형 프로V1, 프로V1x도 PGA 투어에서 이미 50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단순히 골프볼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모든 골퍼들이 자신에게 알맞은 골프볼을 찾아 더 나은 플레이와 낮은 스코어를 달성하는 걸 돕는 것이 목표인 브랜드다. 골프볼은 모든 샷에 사용되는 단 하나의 장비로, 어떤 골프볼을 사용하는지가 골퍼의 퍼포먼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2023년부터 국내 최초로 ‘골프볼 에듀케이션 밴’을 출범해 골프볼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공식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골퍼들이 편리하게 교육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골퍼 개인에 맞는 최적의 골프볼을 추천하는 ‘골프볼 피팅 앱’을 개발해 더 정확하고 세밀한 피팅 서비스로 강화했다.

지난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2100명 골퍼를 대상으로 약 660회 골프볼 교육과 피팅을 진행했다(주니어 선수 대상 골프볼 아카데미 포함)고 타이틀리스트 측은 밝혔다. 올해는 전국의 주요 거점 골프장과 연습장, 골프 아카데미, 실내외 스튜디오는 물론 타이틀리스트 공식 대리점과 퍼포먼스 센터, 시티 투어밴 서울 등에서 골퍼들을 직접 만나 골프볼에 대한 더 깊이 있는 교육과 피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타이틀리스트 에듀케이션 밴(사진=아쿠쉬네트 제공)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팅앱(사진=아쿠쉬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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