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인종차별 발언' 벤탕쿠르, 징계 털고 복귀...토트넘 반색

이석무 기자I 2024.12.25 14:12:23

27일 오전 0시 노팅엄전 원정경기부터 출전 가능
최근 11위 추락...부진 빠진 토트넘에 큰 힘 될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팀 동료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해 7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8288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마치고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로드리고 벤탕쿠르. 사진=AP PHOTO
토트넘은 2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웨스트 브리지퍼드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데스티니 우도기와 벤탕쿠르 모두 노팅엄 포리스트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벤탕쿠르의 복귀가 눈에 띈다. 벤탕쿠르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 때문에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6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부터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해 큰 물의를 빚었다.

전 세계적으로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벤탕쿠르는 손흥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문제 심각성을 인식한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그에게 7경기 출전 금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의 중징계를 내렸다.

벤탕쿠르는 지난달 24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시작으로 EPL 6경기와 맨유와 카라바오컵 8강전까지 7경기를 결장했다. 이 기간 동안 토트넘은 3승 1무 3패에 그쳤다. 리그 순위도 11위까지 추락했다.

벤탕쿠르가 빠진 중원 공백은 우려대로 컸다. 여기에 또 다른 미드필더 우도기까지 근육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어려움이 배가됐다. 이브스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중원을 책임졌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사르 쪽에서 약점이] 뚜렷했다. 그런 상황에서 벤탕쿠르와 우도기의 복귀는 토트넘으로서 반갑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탕쿠르는 출전 정지를 끝내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게 됐다”라며 “우도기 역시 리버풀전에선 100%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노팅엄전에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후 스포츠는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복귀하는 벤탕쿠르는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그는 중원에서 사르를 대체하고 비수마와 함께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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