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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우즈, 트럼프 총격 사건에…“잠 못 이뤘다”

주미희 기자I 2024.07.18 09:18:40

14일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접한 뒤
스코틀랜드행 비행기에서 “한 숨도 못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받은 타이거 우즈(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을 당한 사건에 대해 “잠을 이루지 못했고 불안정한 마음으로 스코틀랜드에 왔다”고 말했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달러) 출전을 앞둔 14일 일찌감치 대회장으로 향했다.

플로리다 집에서 전용기에 오른 우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귀에 총알이 스쳐 부상을 입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비행기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사건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고 BBC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18일 BBC에 따르면 우즈는 “스코틀랜드로 오기까지 올바른 정신 상태가 아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일 때문에) 긴 밤을 보냈고 이곳으로 오는 동안 계속 뉴스를 지켜봤다. 비행기에서 전혀 잠을 자지 못하고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이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했고, 연설을 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소리를 듣자 몸을 연단 밑으로 숨겼다가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무대에서 대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부근에 총알이 스쳐 피를 흘리는 모습으로 대피하며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기도 했다. 총격을 벌인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우즈는 그동안 정치적인 색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여러 해 동안 알고 지냈다고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즈는 두바이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 코스 설계를 하는 것도 도왔다.

우즈는 “도널드와는 함께 골프를 치고 저녁을 먹는 사이”라며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전부터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우즈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우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고 직후 스코틀랜드에 도착해 18홀 연습 라운드를 돌아보며 제152회 디오픈을 준비했다. 우즈가 4대 메이저에 모두 출전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60위,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각각 컷 탈락했다.

통산 15번의 메이저 우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2000년과 2005년·2006년 총 3번 디오픈에서 우승했다.

우즈는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10시 37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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