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은 28일(현지시간) ‘글래스턴베리’ 피라미드 스테이지에 올라 약 1시간 동안 공연했다. 이들은 ‘마에스트로’(MAESTRO), ‘레디 투 러브’(Ready to love), ‘SOS’, ‘박수’, ‘음악의 신’, ‘헤드라이너’(Headliner) 등 13곡을 풍성한 밴드 사운드에 맞춰 선보였다.
세븐틴은 완전체 무대뿐만 아니라 힙합팀, 퍼포먼스팀, 보컬팀으로 나뉘어 유닛 무대도 선보였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록 위드 유’(Rock with you), ‘핫’(HOT) 등 일부 무대 땐 ‘떼창’이 터져나왔고, 멤버들은 관객의 호응에 화답하듯 무대 곳곳을 오가며 팬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무대에서 멤버 우지는 “우리가 ‘글래스턴베리’에서 공연하는 첫 K팝 그룹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조슈아는 “언어와 국적, 문화가 달라도 우리는 음악을 통해 연결될 수 있다. 그게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라며 “세븐틴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앙코르 무대 땐 ‘아주 나이스(NICE)’로 공연해 흥을 끌어올렸다. 소속사는 “세븐틴 로고가 새겨진 깃발이 나부끼는 가운데 일부 팬들은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흘렸다. 백발의 노년부터 목마 탄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세븐틴의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세븐틴은 이번 공연을 향한 현지 언론 관심도 뜨거웠다. NME는 “세븐틴이 역사를 만들었다”며 “이들의 공연은 소셜 미디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BBC는 “세븐틴의 공연에서 앞선 가수들보다 더욱 큰 함성이 나왔다”고 전했으며, 인디펜던트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합이 잘 맞는 군무와 함께 춤추고 싶은 음악이 특징인 엔터테인먼트계의 마스터 클래스였다”고 극찬했다.
‘글래스턴베리’는 록, 팝,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르는 영국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