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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는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1승 1무 승점 4를 기록, F조 3위가 된 조지아는 다른 조 3위 6개 팀과 성적을 비교에 상위 4개 팀 안에 들어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유로 대회는 6개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 팀 중 성적 상위 4개 팀도 16강에 오른다.
조지아는 이 경기 전까지 1무 1패에 그친데다 마지막 상대가 우승후보 포르투갈이라 탈락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 경기도 포르투갈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볼 점유율에서 73%대27%, 슈팅숫자에서 22대7로 포르투갈이 월등히 높았다. 유효슈팅 역시 5대3으로 앞섰다.
하지만 조지아는 빠른 역습과 상대 실수로 반전을 이뤘다. 선제골은 전반 2분에 터졌다. 포르투갈의 패스 실수를 틈타 역습을 전개했고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전 동료였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서 가던 조지아는 후반 12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포르투갈 수비수 후벵 네베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조르지 미카우타제(FC메스)가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르투갈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이날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21분 곤살로 하무스(파리 생제르맹)와 교체됐다.
이로써 호날두는 자신이 참가한 월드컵, 유로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호날두는 그동안 5번의 유로(2004, 2008, 2012, 2016, 2020)와 5차례 월드컵(2006, 2010, 2014, 2018, 2022)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이날 패하기는 했지만 포르투갈은 2승1패 승점 6을 기록,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F조의 또 다른 경기에선 튀르키예가 2명이 퇴장당한 체코에게 2-1 신승을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튀르키예는 전반 20분 체코의 안토닌 바라크(피오렌티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결국 후반 6분 하칸 찰하놀루(인테르 밀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1명 부족한 체코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1분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후반 추가 시간 젠크 토순(베식타스)의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힘겹게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체코는 경기 종료 직전 공격수 토마시 호리(빅토리아 플젠) 마저 퇴장당하면서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E조에선 슬로바키아가 골 득실 차로 우크라이나를 제치고 16강행 막차를 탔다. 동시에 열린 경기에서 슬로바키아는 루마니아가 1-1로 비겼다. 우크라이나와 벨기에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네 팀이 E조는 네 팀이 모두 1승 1무 1패 승점 4를 기록하는 혼전이 펼쳐졌다.
결국 네 팀의 희비를 가른 것은 골 득실이었다. 루마니아와 벨기에(이상 골 득실 +1)가 다득점 순으로 조 1, 2위가 됐다. 골 득실 +0인 슬로바키아는 골 득실 -2의 우크라이나를 제치고 조 3위로 16강행 막차를 탔다. A조 3위 헝가리(승점 3)와 B조 3위 크로아티아(승점 2)는 다른 조 3위 팀과 경쟁에서 밀려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한편, 이날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유로 2024 16강 대진도 완성됐다. 스위스와 이탈리아, 독일과 덴마크는 30일 16강에서 격돌한다.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 스페인과 조지아가 7월 1일 맞대결을 펼친다. 2일에는 프랑스와 벨기에, 포르투갈과 슬로베니아의 16강전이 열린다. 루마니아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와 튀르키예는 3일 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