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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전차군단' 독일, 헝가리에 완승...2연승·16강행 확정

이석무 기자I 2024.06.20 08:59:48
독일의 일카이 귄도안(왼쪽)이 추가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토니 크로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스위스의 셰르단 샤키리가 스코틀랜드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 PHOTO
알바니아의 클라우스 자술라가 크로아티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방에서 유럽축구 정상 복귀를 노리는 ‘전차군단’ 독일이 가장 먼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독일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 유로2024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캡틴’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이자 대회 공식 개막전에서 스코틀랜드를 5-1로 꺾은 독일은 이로써 2연승을 기록, 승점 6을 확보했다. 오는 24일 스위스(승점 4)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유로 2024는 A조부터 F조까지 각 조 1, 2위를 차지한 12개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승점, 골득실 등을 따져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독일의 무난한 승리였다.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헝가리를 몰아붙인 독일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귄도안이 상대 문전에서 수비와 경합 후 공을 따낸 뒤 뒤로 연결했다. 이를 골 지역 정면에 있던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무시알라는 고향 팬들 앞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헝가리는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롤란드 살라이(프라이부르크)가 헤더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그전에 헤더 패스를 연결했던 윌리 오르반(라이프치히)의 오프사이드가 발견돼 득점이 인정되지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독일은 후반 22분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슈투트가르트)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찔러준 것을 귄도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헝가리 골망을 흔들었다.

헝가리는 K리그 울산 HD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마틴 아담을 후반 30분 교체 투입하며 극적인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고개 숙였다.

이날 독일은 볼 점유율에서 69.4%대30.6%, 슈팅 수에서 19대11(유효슈팅 수 7대4)로 크게 앞서는 등 경기 내용면에서 헝가리를 완전히 압도했다.

쾰른의 쾰른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또다른 A조 2차전에서는 스위스가 스코틀랜드(승점 1)와 1-1로 비기고 조 2위로 올라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헝가리를 3-1로 이겼던 스위스는 전반 13분 스코틀랜드의 에이스 스콧 맥토미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13분 뒤인 베테랑 미드필더 셰르단 샤키리(시카고 파이어)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선 알바니아가 크로아티아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1무 1패(승점 1)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알바니아가 앞서 조 3위에 자리했다.

알바니아는 전반 11분 K리그1 광주FC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야시르 아사니의 크로스를 받은 차짐 라치(프라하)가 헤더슛으로 먼저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29분 크로아티아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2분 뒤 알바니아 미드필더 클라우스 자술라(다름슈타트)가 자책골을 헌납해 1-2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알바니아는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 주인공 자술라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패배 위기를 극적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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