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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GP 소속의 장현진은 21일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에서 열린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클래스 2라운드 결승에서 ‘폴투윈(Pole To Win. 선두 그리드에서 출발해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하는 것)’을 차지했다. 기록은 41분11초899였다.
서한GP 팀동료 김중군(41분15초416)과 정의철(41분15초778)이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서한GP 소속 드라이버 3명이 시상대를 점령했다.
예선에서 가장 빨랐던 장현진은 결승에서도 가장 빨리 체커기를 받았다. 1차 예선에서 6위로 통과한 장현진은 2차 예선에서도 1분54초299로 1위를 차지해 1번 그리드를 배정받았다. 김중군과 정의철은 각각 3그리드, 5그리드를 차지했다.
결승 출발과 동시에 서한GP 3총사가 인코스를 공략했다. 가장 앞에서 출발한 장현진이 선두를 유지한 채 김중군과 정의철이 2위와 3위로 뛰어올랐다. 그 뒤를 오한솔(오네 레이싱)이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3위 정의철이 4위 오한솔을 견제하면서 선두권과 격차를 벌렸다.
그 사이 장현진과 김중군의 ‘집안싸움’이 펼쳐졌다. 두 차량 간의 간격은 0.2초까지 좁혀졌다. 승패는 14랩에 갈렸다. 김중군이 추월 기회를 엿보다 바깥쪽에서 과감하게 파고들었다. 이 과정에서 장현진과 컨택이 발생했다. 김중군의 차량이 데미지를 입으면서 1, 2위 간격이 크게 벌어졌다. 3위 정의철은 오한솔을 추격을 잘 막아내 포디엄 ‘원투쓰리’를 장식했다.
우승자 장현진은 “사실 어제 경기가 안 풀려서 마음에 구름이 많이 꼈다”며 “가족 생각하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편하게 가고 싶었는데 김중군 선수가 엄청 괴롭히더라”고 말한 뒤 웃었다.
이어 “그래도 폴 투 윈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면서 “올해 목표는 시즌 챔피언이다. 이제까지 못 해본 (시즌) 3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GT 클래스에서는 정경훈(비트알앤디)이 우승을 차지하며 7연패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전날 치른 수중전 예선에서 7위로 마친 그는 결승에서 추월쇼를 벌였다. 앞에 있는 차량을 하나둘 제치면서 순위를 야금야금 끌어올렸다.
위기도 있었다. 정경훈은 경기 중 이동호와 컨택이 일어나 트랙을 잠시 벗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레이스에 복귀한 뒤 16랩에서 2위 이동호를 추월했고, 마지막 17랩에서 문세은까지 제치면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한편, 더블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개막전에 이틀 간 총 3만1417명의 관람객이 주말 나들이로 슈퍼레이스를 찾았다. 비가 내린 20일에는 1만2962명이, 21일에는 1만8455명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방문했다.
다음 라운드는 다음 달 19일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 경기는 피트 스톱(Pit-Stop) 레이스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