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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박군, 한영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부부는 시골살이를 마치고 서울 새 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한영은 “시골에서 더 길게 살고 싶었으나 새 집에 입주를 하게 됐다. 대출도 받았기 때문에 일도 해야 하고 두 집 살림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증평 집은 세를 뺐다”고 말했다.
새 집 이사를 마친 한영은 “이사하고 처음으로 집에 모시고 싶은 분이 부모님이지 않나. 근데 시부모님이 안 계시니까. 살아계셨다면 엄청 좋아하셨을 거다. (박군이) ‘오셨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할 것 같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생전에 좋아하셨던 음식을 해서 대접하는 느낌으로 한 끼 하면 어떨까 싶어서 장을 봤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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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7살 때 이혼을 하셨는데 5살 때 나를 이불에 올려놓고 던지면서 놀아줬던 기억이 난다. 단칸방에 세 들어 살 때다. 또 서른 가까이 됐을 때 공중전화로 전화가 한 통 왔다. 받았는데 ‘아빠다’ 하셨다. 딱 봐도 힘들어보이셔서 같이 살자고 했는데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안 하셨다”고 말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결국 관공서에서 연락을 받았다. 박군은 “아버지가 많이 위독하시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영이) 기차 타고 빨리 내려가자고 해서 갔지 않나. (이혼 후) 혼자서 고시원에 계셨더라. 말기 암 판정을 받았는데 말기라고 하니까 돈 들어갈까봐 수술도 안 하셨다더라”라며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라도 연락을 주신 공무원분께 감사하다. 간병인 분과도 통화하는데 내가 누군지 아니까 아버지한테 내 무대 영상을 보여주셨다고 했다. 아빠는 내가 TV 나오는 것도, 가수가 된 것도 모르셨다고 하더라. 그걸 계속 보여주니까 너무 좋아하시더래”라며 울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