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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구단은 9일(현지시간) 오닐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구단은 새 시즌 개막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팀을 이끈 로페테기 감독과 9개월 만에 결별한 바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구단이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전력 보강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프턴을 새로 이끌게 된 오닐 감독은 40세의 젊은 지도자다. 포츠머스, 미들즈브러, 웨스트햄, 퀸즈파크 레인저스, 노리치시티, 브리스틀 시티 등 잉글랜드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고 2019년 볼턴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2020년 리버풀의 23세 이하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오닐 감독은 2021년부터 AFC 본머스에서 일했다. 본머스가 2021~22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 2위를 차지해 2022~23시즌 EPL 승격하는데 코치로서 힘을 보탰다.
오닐 감독은 다음 시즌 1부리그에서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본머스가 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9 대패를 당한 뒤 스콧 파커 감독이 전격 경질되자 오닐 감독이 대행을 맡았다. 이후 정식 계약을 맺고 리그 15위로 본머스의 EPL 잔류를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 뒤 지난 6월 본머스는 오닐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결국 오닐 감독은 약 두 달여 만에 울버햄프턴이라는 새로운 직장을 얻게 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감독이 교체된 것은 황희찬 입장에서 썩 반가운 일은 아니다. 특리 포페테기 감독이 황희찬을 높이 평가하고 주전으로 꾸준히 기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팀내 입지를 서서히 넓혀왔던 황희찬 입장에선 다시 원점에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울버햄프턴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EPL 1라운드를 치른다.